
막걸리 한잔
강진곡 소개
온 동네 소문난 천덕꾸러기 막내아들이 장가가던 날, '앓던 이가 빠졌다며' 덩실덩실 춤을 추던 아버지의 모습으로 노래가 열립니다. 못난 막내가 짝을 찾은 게 그렇게 시원했던 사람, 황소처럼 일만 해도 살림은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어머니를 고생시키던 사람. 화자는 그런 아버지를 한때 원망했습니다.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에게, 아버지는 화내는 대신 막걸리 한잔을 따라주며 달랬습니다.
곡의 정수는 그 막걸리 한잔에 응축되어 있습니다. 아무 말 없이 잔을 채워주는 행위가 곧 부정(父情)의 전부였던 셈입니다. 1절에서 어린 화자가 '고사리 손으로' 아버지께 따라드리던 술잔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아버지가 못난 아들에게 따라주는 술잔으로 자리를 바꿉니다.
2절에 이르면 화자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 있습니다. '아장아장 아들놈이 어느새 자라 내 모습을 닮아버렸네'라는 구절에서, 한때 원망의 대상이던 아버지의 자리에 이제 자신이 서 있음을 깨닫습니다. 오늘따라 그 아버지가 사무치게 보고 싶어 그날처럼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는 장면이 곡을 닫습니다. 한 가족 안에서 술잔이 대를 따라 건네지는 구조가 노래 전체를 떠받칩니다.
강진이 2019년 발표한 곡으로, 류선우가 작사·작곡을 맡았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이 부르며 크게 화제가 되어 이른바 역주행을 거친 곡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 등록본의 원 가창자는 강진입니다. 화려한 기교보다 아버지라는 한 사람을 향한 늦은 그리움을 담담히 풀어내는 데 무게가 실린 트로트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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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동네 소문 났던 천덕꾸러기 막내아들 장가 가던 날 앓던 이가 빠졌다며 덩실더덩실 춤을 추던 우리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들 많이 컸지요 인물은 그래도 내가 낫지요 고사리 손으로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 아버지 생각나네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그 자리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했어요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아장아장 아들 놈이 어느새 자라 내 모습을 닮아버렸네 오늘따라 아버지가 보고싶어서 그날처럼 막걸리 한잔 아버지 우리 아들 많이 컸지요 인물은 그래도 내가 낫지요 고사리 손으로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 아버지 생각나네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그 자리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했어요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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