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에 약한 남자
고영준곡 소개
품에 안겨 행복을 꿈꾸던 여인이 갈대처럼 흔들리다 끝내 등을 돌립니다. '내 가슴에 안기운 채 행복을 꿈꾸더니 / 갈대처럼 흔들리다 돌아선 내 여인아'. 화자는 떠난 사람을 원망하기보다 그 변심을 담담히 받아들이려 애쓰는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 노래의 묘미는 슬픔을 다스리려는 허세와, 그 허세 아래 감춰지지 않는 진심의 충돌에 있습니다. '사나이가 울긴 왜 울어 한 잔 술에 왜 왜 울어 / 그까짓 것 잊으면 되지'라며 스스로를 다그치지만, 굳이 울지 말라고 거듭 다짐하는 그 말투 자체가 이미 흔들리고 있음을 들킵니다. 제목 그대로 '정에 약한 남자'라는 마지막 한마디가 이 모든 허세를 무너뜨리며, 결국 잊지 못하는 사람의 본심을 드러냅니다.
2절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싸늘해진 그 손으로 눈물을 닦지 마오 / 두고 두고 용서 못할 돌아선 내 여인아'. 차갑게 식어 떠나는 사람을 향한 원망이 드러나면서도, 그 손으로 눈물을 닦지 말라는 당부 속에는 여전히 상대를 염려하는 마음이 배어 있습니다. 미움과 미련이 한 호흡 안에 뒤섞이는 대목입니다.
곡은 정경천이 작곡하고 장경수가 노랫말을 붙인 트로트로, 떠난 사랑 앞에서 강한 척하지만 결국 정에 무너지는 한국적 남성상을 담아냈습니다. 술 한 잔에 우는 자신을 책망하면서도 끝내 잊지 못하는 이 모순이, 노래방에서 오래 불려 온 이 곡의 정서적 핵심입니다.
고영준은 1990년에 이 곡을 담은 음반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가수로서 입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절제된 듯하면서도 끝내 감정을 누르지 못하는 그의 창법이, 강한 척과 속울음 사이를 오가는 노랫말과 맞물려 곡의 인상을 완성합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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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에 약한 남자 - 고영준 내 가슴에 안기운 채 행복을 꿈꾸더니 갈대처럼 흔들리다 돌아선 내 여인아 사나이가 울긴 왜 울어 한 잔 술에 왜 왜 울어 그까짓 것 잊으면 되지 정에 정에 약한 남자 간주중 싸늘해진 그 손으로 눈물을 닦지 마오 두고 두고 용서 못할 돌아선 내 여인아 사나이가 울긴 왜 울어 한 잔 술에 왜 왜 울어 그까짓 것 잊으면 되지 정에 정에 약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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