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로
나얼곡 소개
1989년 제10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은상을 받은 박선주의 노래가 원곡입니다. 작사와 작곡은 예민이 맡았고, 제목인 귀로는 돌아가는 길을 뜻합니다. 집으로 향하는 그 길 위에서 방금 끝난 이별을 곱씹는 곡이라는 사실이 제목 두 글자에 이미 다 들어 있습니다.
가사가 붙잡고 놓지 않는 것은 이별 자체가 아니라 이별에 빠져 있던 한마디입니다. 화려한 불빛 속으로 뒷모습만 보이며 안녕이란 말도 없이 사라진 상대를 두고, 화자는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 안녕이라는 말은 해야 하지 않느냐고 되풀이합니다. 원망의 크기가 크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서럽습니다. 끝까지 남는 문장도 정말 미워요라는 존댓말 한 줄뿐입니다.
시야가 흐려지는 방식도 인상적입니다.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이자 거리가 온통 투명한 유리알 속처럼 보이고, 그 뒤로는 비바람 부는 길가에 혼자 서서 두 뺨으로 찬 바람을 맞는 장면만 반복됩니다. 따뜻한 손이라도 잡아볼 수 있었다면 아직 온기가 남아 있었을 거라는 가정은 이미 늦었다는 사실만 되짚어 줍니다. 짧은 가사가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도는 구성이라, 노래 자체가 돌아가지 못하고 서성이는 귀갓길을 닮았습니다.
나얼이 이 곡을 다시 부른 것은 2005년 1월입니다. 브라운 아이즈와 브라운 아이드 소울로 알려진 그가 처음 자기 이름으로 내놓은 『Back To The Soul Flight』는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 가요를 소울과 재즈의 어법으로 다시 부른 리메이크 음반이었고, 「귀로」가 그 타이틀곡이었습니다. 가요제 무대에서 나온 담백한 발라드가 두터운 소울 창법을 만나면서 훨씬 느리고 깊게 다시 불렸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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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불빛으로 그 뒷모습만 보이며 안녕이란 말도 없이 사라진 그대 쉽게 흘려진 눈물 눈가에 가득히고여 거리는 온통 투명한 유리알속 그대 따뜻한 손이라도 잡아 볼 수만 있었다면 아직은 그대에 온기 남아 있겠지만 비바람이 부는 길가에 홀로 애태우는 이자리 두뺨엔 비바람만 차게 부는데 사랑한단 말을 못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 우~ 아무 말도없이 떠나간 그대가 정말 미워요 그대 따뜻한 손이라도 잡아볼 수만 있었다면 아직은 그대에 온기 남아 있겠지만 비바람이 부는 길가에 홀로 애태우는 이자리 두뺨엔 비바람만 차게 부는데 사랑한단 말은 못해도 안녕이란말은 해야지 우~ 아무 말도없이 떠나간 그대가 정말 미워요 사랑한단 말은 못해도 안녕이란말은 해야지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간 그대가 정말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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