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얼
나얼은 한국 알앤비와 소울을 대표하는 남성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본명은 유나얼이고, 1999년 앤썸으로 시작해 2001년 브라운 아이즈, 2003년 브라운 아이드 소울로 이어지며 오랫동안 그룹의 목소리로 알려졌습니다. 방송에 나서는 것을 꺼려 브라운 아이즈 시절부터 무대에 거의 서지 않았는데, 음반만 내놓고도 노래가 먼저 퍼졌습니다. 자기 이름을 건 첫 정규 음반은 데뷔 열세 해 만에 나왔습니다.
목소리는 음역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낮은 자리에서 읊조리다가 힘을 들이는 기색 없이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진성과 가성의 이음매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기교를 앞세우기보다 소리를 깨끗하게 다듬어 얹는 쪽이라 고음에서도 거친 결이 남지 않습니다. 편곡도 세션과 스트링으로 크게 포장하지 않습니다. 자기 목소리를 여러 겹으로 겹쳐 쌓은 화음을 앞에 두고, 첫 솔로 정규 음반은 릴 테이프로 녹음해 아날로그 질감을 살렸으며 피처링을 한 곡도 넣지 않았습니다.
대표곡 대부분은 본인이 노랫말과 곡을 함께 쓴 것입니다. 가사는 사랑의 장면을 그리기보다 지나간 시간을 뒤에서 바라보는 쪽이라, 믿음과 약속과 바래진 기억 같은 낱말이 되풀이되고 헤어짐을 원망 대신 미소로 매듭짓습니다. 한편으로는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 노래를 소울로 다시 부르는 리메이크 작업도 꾸준히 해 왔습니다. 미술을 전공한 화가이기도 해서 전시를 열고 화집을 내기도 했습니다.
대표곡으로는 「바람기억」, 「같은 시간 속의 너」, 그리고 「기억의 빈자리」를 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