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근
국내94곡TJ 56 / KY 38
한동근은 목소리의 두께 하나로 곡을 끌고 가는 발라드 보컬입니다. 반주는 피아노와 현악을 세운 정공법 발라드인데, 소리는 그 반듯한 편성과 달리 매끈하게 다듬지 않습니다. 낮은 음역에서부터 거친 질감이 그대로 들리고 후렴으로 올라가서도 그 질감을 손보지 않은 채 힘으로 밀어 올리는 식이라, 힘을 뺀 구간과 밀어붙이는 구간의 낙차가 큽니다.
노래를 시작한 계기는 미국 유학 시절의 성가대였습니다. 합창을 하면서 느낀 즐거움이 가수를 꿈꾸게 했고, 귀국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했지만 이름이 알려지기까지는 다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2014년에 낸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데뷔곡 후보를 고르는 자리에서 힘을 빼고 편하게 부른 것이 그대로 채택된 곡인데, 발표 당시에는 거의 반응이 없다가 두 해가 지난 2016년에 뒤늦게 음원차트를 거슬러 오르며 그를 알렸습니다.
다루는 소재는 대체로 이미 끝났거나 곧 끝날 관계입니다. 되돌리고 싶은 마음을 붙든 데뷔곡, 곁에 있는 사람을 사치라고 부르는 「그대라는 사치」, 그리움을 앓듯 부르는 「미치고 싶다」가 대표곡으로 꼽힙니다. 타이틀곡은 주로 제피와 마스터키가 썼지만 정규 앨범과 미니 앨범에는 본인이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한 곡이 여러 편 실려 있습니다. 2018년 활동을 멈췄다가 2019년 말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을 도는 버스킹으로 무대에 돌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