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을걷는시간
넬곡 소개
떠난 사람의 흔적이 일상 곳곳에 남아 도무지 지워지지 않는 상실의 시간을 그린 곡입니다. '아직도 너의 소리를 듣고 아직도 너의 손길을 느껴 오늘도 난 너의 흔적 안에 살았죠'라는 도입은, 이별 이후에도 상대의 감각이 여전히 살아 있는 화자의 내면을 차분하게 펼쳐 보입니다.
곡의 핵심은 그리움이 특정 장면이 아니라 세상 전부에 스며 있다는 데 있습니다.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니가 있어'라는 구절은, 사방 어디를 봐도 그 사람이 떠오르는 상태를 촘촘히 나열합니다. 길가의 빈 의자, 무심코 집어든 유리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에까지 상대가 깃들어 있다는 묘사는, 상실이 얼마나 전면적으로 일상을 물들이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곡은 그리움을 토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갑니다. '그대는 지웠을텐데 어떡하죠 이제 우린'이라는 구절에서, 나만 여전히 붙들고 있고 상대는 이미 지웠을 거라는 불균형한 미련이 드러나며 슬픔이 한층 깊어집니다. 후반부의 '랄라라' 허밍과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만 가슴이 미어져'라는 구절은, 말로 다 못 한 감정을 멜로디로 흘려보내며 곡을 미해결의 여운 속에 닫습니다.
기억을 걷는 시간은 김종완이 작사·작곡한 넬의 2008년 정규 4집 'Separation Anxiety'의 타이틀곡입니다. 분리불안을 주제로 삼은 이 앨범은 넬을 점진적으로 알려지던 밴드에서 단숨에 주요 록 밴드의 반열로 끌어올린 분기점이 되었고, 이 곡은 그 중심에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넬 특유의 서정적인 모던록 사운드를 대중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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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너의 소리를 듣고 아직도 너의 손길을 느껴 오늘도 난 너의 흔적 안에 살았죠 아직도 너의 모습이 보여 아직도 너의 온기를 느껴 오늘도 난 너의 시간 안에 살았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에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지금도 난 너를 느끼죠 이렇게 노랠 부르는 지금 이 순간도 난 그대가 보여 내일도 난 너를 보겠죠 내일도 난 너를 듣겠죠 내일도 모든게 오늘 하루와 같겠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에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길가에 덩그러니 놓여진 저 의자 위에도 물을 마시려 무심코 집어든 유리잔 안에도 나를 바라보기 위해 마주한 그 거울 속에도 귓가에 살며시 내려앉은 음악 속에도 니가 있어 어떡하죠 이젠 어떡하죠 이젠 그대는 지웠을텐데 어떡하죠 이제 우린..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그리움의 문을열고 너의 기억이 날찾아와 자꾸 눈시울이 붉어져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만 가슴이 미어져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 눈시울이 붉어져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만 가슴이 미어져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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