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os
flos
R Sound Design (Feat. 하츠네 미쿠)R Sound Design(Feat.初音ミク)
곡 소개
곡은 라틴어 식물 이름을 주문처럼 늘어놓으며 시작합니다. Daphne, Ficus, Iris, Maackia로 이어지는 나열은 뜻을 전달하려는 문장이 아니라 소리로 짜인 장식에 가깝고, 그 끝에 제목이자 라틴어로 꽃을 뜻하는 flos가 놓입니다. 꽃 이름들이 액자처럼 곡의 처음과 끝을 감싸는 구조입니다.
그 액자 안에 담긴 이야기는 시들어버린 것들에 관한 것입니다. 「拝啓 僕の願いよ 未来よ 絶え間無い後悔よ」라며 화자는 자기 소원과 미래와 후회 앞으로 편지를 씁니다. 이어지는 「体感八度五分の夢は 軈て散ってしまった」는 열이 오른 것처럼 달아올랐던 꿈이 결국 흩어졌다는 말로 읽힙니다. 두 번째 편지는 상대에게 향하는데, 그쪽은 「半径八十五分の 世界に囚われた儘」이라는 좁은 반경 안에 갇혀 있습니다. 숫자를 조금씩 비틀어 두 사람의 상태를 대칭으로 배치한 대목입니다.
꽃은 이 곡에서 정성의 결과이자 그 정성이 무의미했다는 증거로 동시에 쓰입니다. 칙칙한 나날을 정성껏 꾸며 만든 꽃은 곧바로 시들고, 꿈에서 깬 우둔한 화자에게는 매달렸던 의미조차 남지 않습니다. 반면 영리한 상대는 꿈을 꾼 채로 깨달은 척하며 물을 주었고, 그렇게 나뭇잎 사이 빛 속에서 부드럽게 핀 꽃은 구름 위, 다른 별, 꿈의 저편에서 흔들립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만 꽃이 핀다는 배치입니다.
마지막 절에서 곡은 종이 위에 꽃을 그리는 데까지 물러납니다. 실물이 아니라 그림이고, 맹세했을 터인 것마저 없던 일로 돌렸다고 말한 뒤 다시 라틴어 나열로 돌아가 닫힙니다. 앞머리의 나열이 시작을 알리는 주문이었다면 끝의 나열은 남은 것을 덮는 조사에 가깝게 들립니다.
R Sound Design은 「帝国少女」로도 알려진 프로듀서입니다. 이 곡은 2018년 3월 하츠네 미쿠 버전으로 니코니코 동화에 공개돼 200만 회 넘게 재생됐고, 같은 해 6월에는 본인이 직접 부른 셀프 커버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리듬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에 수록되며 새 세대 이용자에게도 퍼졌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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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hne、Ficus、 Iris、Maackia、 Lythrum、Myrica、 Sabia、Flos) 拝啓 僕の願いよ 未来よ 絶え間無い後悔よ 体感八度五分の夢は 軈て散ってしまった (Daphne、Ficus、 Iris、Maackia、 Lythrum、 Myrica、Sabia、) (Thymus、Ribes、 Abelia、Sedum、 Felicia、Ochna、 Lychnis) 再啓 君の想いは 憂いは 回る感情論は 半径八十五分の 世界に囚われた儘 本音を挿し罅割れた 今日を溢れた一切に 薪を焼べて風に乗せて 錆びた空を彩る 燻んだ日々を丁寧に 飾った花は 直ぐに枯れてく 愚鈍な僕は夢から覚めて 縋った意味も 無い無い無いな 君が僕にくれた声も 色も揺るぎない愛情も 二人きりの 空に光った星も 疾うに散ってしまった 難儀の末のモノクロの 疲弊に季節は色褪せて 熱を帯びて鈍く 膿んで擦れた街に零れる 荒んだ日々を丁寧に 辿った先に花が咲く筈 利口な君は夢を見た儘 悟った振りで水を注いだ 木漏れ日の中に 柔らかく咲いた花は 雲の上で 違う星で 夢の先で揺れてる 燻んだ日々を丁寧に 飾った花は 直ぐに枯れてく 愚鈍な僕は夢から覚めて 縋った意味も 無い無い無いな 不毛な日々を丁寧に 綴った紙に花を描いた 不遇な僕ら夢に敗れて 誓った筈も 無かった事にした (Daphne、Ficus、 Iris、Maackia、 Lythrum、 Myrica、Sabia、) (Thymus、Ribes、 Abelia、Sedum、 Felicia、Ochna、 Lychnis) (Daphne、Ficus、 Iris、Maackia、 Lythrum、 Myrica、Sabia、) (Thymus、Ribes、 Abelia、Sedum、 Felicia、Ochna、 Lychnis、F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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