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이미다알고있었지만
루시005
작곡이은송,조원상,서예은
작사이은송,조원상
TJ42953
곡 소개
작별이 이미 정해졌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과 놓아주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우리의 시간, 추억 다 보내야 한다는 건 / 난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이라 되뇌는 화자는 결말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기에 더 붙잡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꺼내는 말이 「그냥 한 번만 한순간 망설여도 될까요」라는 조심스러운 부탁입니다.
곡의 풍경은 온통 저무는 시간입니다. 젖은 바닥이 언제 그랬냐는 듯 마르고, 둘이 사라져가는 노을을 함께 보는데도 「분명 옆에 있는데도 / 혼자인 것 같아」라고 느낍니다. 이별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화자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진행 중이고, 계절과 노을빛이 상대를 데려가는 듯한 상실감이 곡 전체를 물들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대목에서 노래는 완전한 작별로 닫히지 않습니다. 「언젠가 가야 한다 해도 / 마지막처럼 얘기하지 마」라며 끝을 유예하고, 「다시 돌아올 그날까지」를 붙든 채 「어서 와요」라는 재회의 인사로 매듭짓습니다. 슬픔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기다림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결말입니다.
LUCY는 2019년 JTBC 슈퍼밴드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4인조 밴드로, 바이올린을 전면에 내세운 편성이 특징입니다. 이 곡은 2022년 정규 1집 「Childhood」에 실렸고, 영어 부제 「Prequel」이 말하듯 헤어짐을 끝이 아닌 다음 이야기의 서막으로 바라보려는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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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바닥이 언제 그랬냐는 듯 말라 풀잎이 향을 채우고 이슬 섞인 듯 햇빛이 내 눈을 감기고 그댈 놓쳐서 헤매던 날 둘이 사라져가는 노을을 보며 분명 옆에 있는데도 혼자인 것 같아 우리의 시간, 추억 다 보내야 한다는 건 난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그냥 한 번만 한순간 망설여도 될까요 마지막 한 번 더 그댈 보고 싶어 이 계절은 의연히 기억을 깨우고 곧 다가올 이별을 더 피하게 해 내가 싫어도 네가 놔버리면 다 의미 없는걸 저 파란 하늘도 눈에 띄게 멀어지는 노을빛이 나만 여기 두고서 널 데려가나 봐 우리의 시간, 추억 다 보내야 한다는 건 난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그냥 한 번만 한순간 망설여도 될까요 마지막 한 번 더 그댈 보고 싶어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아요 이대로 내가 사라져도 아무렇지 않나요 언젠가 가야 한다 해도 마지막처럼 얘기하지 마 우리의 사랑 기억 다 보내야 한단 건 난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그냥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안아봐도 될까요 그런 표정으로 슬퍼하지 말아요 다시 돌아올 그날까지 그리곤 말할 게 어서 와요
짱짱이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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