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없던일이되나요
추화정곡 소개
처음 보는 표정이 마주 앉은 자리에서 곡이 시작됩니다. 익숙한 얼굴인데 낯선 표정이 떠 있고, 어색한 공기를 긴 한숨이 채운 뒤에야 그만하자는 말이 나옵니다. 이 곡의 정서는 분노보다 당혹에 가깝습니다. 따뜻했던 목소리가 가장 차가운 문장을 발음하는 순간의 온도차를 화자는 끝까지 붙들고 있습니다.
제목이 곧 이 곡의 질문입니다. 몇 마디 말로 돌아서려는 상대 앞에서 화자가 따지는 것은 이별의 부당함이 아니라 지나간 시간의 처분입니다. 사랑한 시간이 어떻게 없던 일이 되느냐는 물음은 답을 바라는 질문이 아니라, 지금 벌어지는 일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항의에 가깝습니다.
가장 아픈 대목은 화자가 상대를 미워하지도 못한다는 데서 나옵니다. 차라리 내가 싫어졌다고, 모든 게 지겹다고 말해달라고 청하지만 그런 모진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라 붙잡을 명분도 놓아줄 명분도 생기지 않습니다. 후반부에서 화자는 한 발 더 나아갑니다. 내가 사랑하고 있는 동안 그대는 이미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었느냐고 묻는 순간, 이별은 오늘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한참 전부터 조용히 진행되던 일로 바뀝니다. 곡은 그 의심을 끝내 매듭짓지 않고 제목을 다시 한 번 되뇌며 닫힙니다.
추화정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2015년 걸그룹 디홀릭에서 활동했고, 2019년 솔로 싱글을 내며 혼자 노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가수입니다. 이 곡은 2024년 9월에 발표한 싱글로, 길구봉구와 허각의 곡을 만들어온 신현우와 김현석이 작곡을 맡았고 추화정 본인이 작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별의 과정에서 가장 따뜻했던 사람이 가장 차갑게 변해가는 순간을 담았다는 것이 곡에 붙은 설명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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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그대 표정이 낯설어 바라만 보네요 어색한 공기를 채우는 긴 한숨 끝에 그대가 말했죠 우리 그만하자고 따뜻했던 그 목소리로 차갑게 이별을 말하죠 우리 추억이 얼마나 많은데 그댄 몇 마디 안되는 말로 돌아서려 하나요 날 보던 그대 눈빛은 사랑이 아니였나요 모든 게 나만의 착각이였나요 서툰 말들로 이별을 꾸며 내지 마요 사랑한 시간이 어떻게 없던 일이 되나요 내가 싫어졌다고 해요 모든 게 지겹다 말해요 그런 모진 말 한마디 못하는 그댈 어떻게 놓아주나요 아직 사랑하는데 날 보던 그대 눈빛은 사랑이 아니였나요 모든 게 나만의 착각이였나요 서툰 말들로 이별을 꾸며 내지 마요 사랑한 시간이 어떻게 없던 일이 되나요 내가 그댈 사랑하고 있을 때 그댄 내 곁에서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었나요 날 사랑한다는 말에 사랑이 없었나 봐요 그 말을 믿었던 내가 뭐가 돼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밀어내지 마요 다 거짓말이죠 이대로 헤어지면 안 돼요 사랑한 시간이 어떻게 없던 일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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