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을걷는다
윤딴딴곡 소개
윤딴딴이 군 복무 중 연인과 헤어지고, 그 사람이 다른 이를 만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들은 뒤에 쓴 곡입니다. 2014년 2월 14일 디지털 싱글 《반오십》의 타이틀곡으로 나온 그의 데뷔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의 화자는 이별의 현장이 아니라 이별의 바깥에 서 있습니다. 소식은 늘 건너서 옵니다. 「너 만난다는 그 사람 얘길 들었어」로 시작해 「또 어쩌다 친구들에게 그 시절 얘길 들어도」로 이어지는 동안 정작 당사자의 목소리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남들이 그 사람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자리에서 화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내가 한 마디 못한 너를 멋대로 막돼먹게 말을 맘대로 막해」라는 구절이 숨 가쁘게 뭉개지듯 흘러가는 것도, 끼어들지 못한 채 속으로만 삼킨 말이기 때문입니다.
2절은 그 무력함을 조금 비틀어 보여줍니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다는 영화를 보러 가서도 화자가 붙드는 건 주인공의 죽음이 아니라 「그건 영화이니까」라는 냉소이고, 제 얘기를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처지 앞에서 겨우 「난 그게 재미없어」 한마디를 내놓는 게 전부입니다. 변명도 남 탓도 못 하고 웃어버리는 자기 자신이 화자에게는 가장 답답한 대상입니다.
제목의 겨울은 계절이라기보다 좌표에 가깝습니다. 후렴마다 화자는 처음 그 사람을 만났던 그 겨울 속으로 되돌아가 걷습니다. 다만 마지막 후렴에서 시제가 「참 버린 것이 많던」처럼 과거로 밀리고, 이별은 「더 꺼내지도 않는 말」이 되어 버립니다. 걷다 보면 시간이, 마음이 말해주리라는 유예만 남긴 채 곡은 결론 없이 닫힙니다.
윤딴딴은 본명 윤종훈으로, 고등학생 시절 담임이 부르던 딴따라라는 말을 그대로 예명으로 삼은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데뷔와 동시에 내놓은 이 곡이 지금까지도 그를 대표하는 노래로 남아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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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달 짼가 너 만난다는 그 사람 얘길 들었어 아마 뭔 일이 있었나 저쨌나 떠들어대던 심보가 이젠 여기까지 발동해서 널 떠올리게 됐나봐 또 어쩌다 친구들에게 그 시절 얘길 들어도 내가 한 마디 못한 너를 멋대로 막돼먹게 말을 맘대로 막해 막 때리지도 못해 내 자신을 난 그게 문제였어 너와 이별에 난 버린 것이 많고 찾을 것이 많고 가는 마음마다 머물지를 잘 못해 사랑했던 시간 널 좋아했던 그 많은 아픈 날을 걸었네 너와 이별은 또 많은 날을 울게 만들었어 이젠 모두 지난 얘기지만 시간이 지난 난 처음 널 만났던 그 겨울 속을 걸어가 눈물없인 볼 수 없다던 한참 인기 많은 영화를 봤어 아마 주인공이 죽었나 저쨌나 떠들어대는 사람들 아마 둘은 다신 볼 수 없었지 그건 영화이니까 오 내 주변에 여자가 많단 그런 헛소릴 듣고 웃을 때가 아니야 아니 왜 내 얘길 내가 맘대로 못해 변명도 못해 남탓도 못해 암말도 못해 웃어 이자식이 난 그게 재미없어 너와 이별에 난 버린 것이 많고 찾을 것이 많고 가는 마음마다 머물지를 잘 못해 사랑했던 시간 널 좋아했던 그 많은 아픈 날을 걸었네 너와 이별은 또 많은 날을 울게 만들었어 이젠 모두 지난 얘기지만 시간이 지난 난 처음 널 만났던 그 겨울 속을 걸어가 걷다보면 시간이 말하겠지 그 겨울 속을 걸어가 걷다보면 마음이 말해주겠지 너와 이별은 참 버린 것이 많던 찾을 것이 많던 가는 마음 따라 흘러갔던 시간이 내게 줬던 아픈 힘들었었던 모든 걸 참으라고 말했네 너와 이별은 더 꺼내지도 않는 말이 돼버린걸 이젠 모두 지난 얘긴거야 시간이 지난 난 시간이 지난 난 그 겨울 속을 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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