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고향서울엔
검정치마곡 소개
부산 집 화단엔 동백이 피었는데 화자가 떠올리는 서울엔 아직 눈이 내립니다. '부산 집 화단엔 동백나무 꽃이 피었고 내 고향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 같은 시간, 봄이 온 남쪽과 겨울에 멈춘 북쪽을 나란히 놓는 첫 장면이 곡의 정조를 단번에 잡습니다. 안부를 물으면 '거긴 벌써 봄이 왔군요'라고 답하면서도, 화자의 마음속 서울에는 눈이 그치지 않습니다.
그 눈은 명동 거리에도, 그대가 살던 홍대 이층집 뜰에도, 할아버지 산소 위에도 조용히 쌓여 갑니다. 화자는 '쌓여도 난 그대로 둘 거에요'라며 굳이 치우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녹지 않고 남은 눈은 떠나보낸 사람과 지난 시간을 그대로 간직하려는 마음의 자리이고, '얼었던 내 마음도 열 틈없이' 다시 쌓이는 눈은 그리움이 좀처럼 풀리지 않음을 가리킵니다. 마지막엔 '내 고향 서울'이 '내 사랑 서울'로 바뀌며, 도시 이름이 곧 한 사람을 향한 호명이었음을 드러냅니다.
검정치마는 조휴일의 1인 프로젝트로 운영되는 싱어송라이터 밴드로, 2008년 정규 1집 '201'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을 받으며 인디 신의 명반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 곡은 2017년 발매된 정규 3집 'TEAM BABY'에 실려 있으며, 밴드가 드물게 선보인 레게 풍의 편곡 위에 담담한 그리움을 얹은 곡입니다. 멜론 소개에서는 '봄이 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겨울인 사람들을 위한 노래'로 소개되며, 앨범에서 가장 사랑받은 수록곡 중 하나로 꼽힙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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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집 화단엔 동백나무 꽃이 피었고 내 고향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안부를 물어 볼 때면, 틀리지 않고 말할 수 있죠 거긴 벌써 봄이 왔군요. 하지만, 내 고향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눈 비비며 겨울잠을 이겼더니 내 고향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쌓여도 난 그대로 둘 거에요 발 디딜 틈 없는 명동 거리로 그대 살던 홍대 이층집 뜰에 우리 할아버지 산소위로 조용히 쌓여만 가네 내 고향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얼었던 내 마음도 열 틈없이 내 사랑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쌓여도 난 그대로 둘 거에요 쌓여도 난 그대로 둘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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