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노트(뮤지컬'데스노트'OST)
홍광호곡 소개
곡은 손이 떨리는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믿을 수가 없어 꿈을 꾸는 걸까 / 정말 죽였잖아 나의 손으로」라는 첫 줄에서 화자는 자기가 저지른 일을 아직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길한 노트를 태워버려야 한다는 결심까지 입 밖에 냅니다. 그 결심이 무너지는 데는 몇 소절도 걸리지 않습니다.
무너뜨리는 것은 죄책감이 아니라 바깥 풍경입니다. 「이상하다 / 온 세상이 더 아름답게 빛나고 / 거리에는 환한 미소 넘치네」라고 노래하는 순간, 화자는 자기 행위의 결과를 세상이 나아졌다는 증거로 읽어 버립니다. 그 뒤로 후렴은 「이건 꿈이 아냐 이젠 믿어야 해」로 바뀌고, 노트는 없애야 할 물건에서 지옥 같은 세상을 뒤엎을 도구로 다시 정의됩니다.
후반부의 문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정당화입니다. 각오했다는 말로 스스로를 희생하는 자리에 세우고, 작은 아픔은 뛰어넘어야 한다며 남의 죽음을 규모의 문제로 축소하고, 「오직 나만 할 수 있는 일이야」로 자격을 독점합니다. 사로잡힌 영혼이 비명을 질러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선언은 반대편의 목소리를 이미 들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 논리가 마지막 한 줄 「새로운 세상의 신이 되리라」에서 결론에 도달합니다.
원작은 일본 만화이고, 뮤지컬판은 호리프로 제작으로 2015년 4월 도쿄 닛세이 극장에서 세계 초연했습니다. 『지킬 앤 하이드』로 국내에도 익숙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쓰고 잭 머피가 노랫말을 붙였으며, 같은 해 6월부터 8월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 초연이 이어졌습니다. 이 넘버는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가 부르는 곡이고, 한국 공연에서는 라이토 역을 맡은 홍광호의 노래로 특히 널리 회자됩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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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가 없어 꿈을 꾸는 걸까 정말 죽였잖아 나의 손으로 믿을 수가 없어 꿈을 꾸는 걸까 태워버려야 해 불길한 노트 그렇지만 결국 썩은 인간들은 언젠가는 제거해야 해 이상하다 온 세상이 더 아름답게 빛나고 거리에는 환한 미소 넘치네 이 노트가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이건 꿈이 아냐 이젠 믿어야 해 썩은 인간들은 없애는 거야 이건 꿈이 아냐 지옥 같은 세상 뒤엎을 수 있어 심판의 시간 사로잡힌 영혼 비명을 질러도 물러서지는 않을 거야 각오했어 나의 희생 난 정의로운 세상을 내 손으로 만들 거야 끝까지 작은 아픔 뛰어넘어 오직 나만 할 수 있는 일이야 이젠 나의 손에 맡겨진 이 정의의 심판 세상을 내 뜻대로 세워볼까 각오했어 나의 희생 난 정의로운 세상을 내 손으로 만들 거야 끝까지 정의로운 이 세상과 이 사람들을 위해서 썩은 세상 두고 보진 않겠어 오직 나만 할 수 있어 새로운 세상의 신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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