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이별까지사랑하겠어, 널사랑하는거지
AKMU(악뮤)곡 소개
제목이 문장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느냐고 물어놓고, 그저 널 사랑하는 것뿐이라고 스스로 답합니다. 사랑에는 헤어짐까지 포함된다는 익숙한 위로를 정면으로 거절하는 말이고, 이 곡은 그 거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되짚는 데 4분 남짓을 씁니다.
출발은 일부러 몇 발자국 물러나 혼자 걷는 상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입니다. 옆자리가 허전한 풍경, 흑백으로 바랜 거리 한가운데에서 상대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에 화자는 답을 얻습니다. 이별을 미리 겪어보려고 물러섰다가 그 몇 걸음만으로 자기가 이 사람을 떠날 수 없다는 걸 알아버린 것입니다. 우리 사이의 그 어떤 힘든 일도 이별보다는 버틸 만한 것들이었다는 구절이 후렴의 근거로 놓이고, 그래서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2절은 이별을 미루는 시간 자체를 그립니다. 두세 번 더 길을 돌아갈까 망설이며 적막한 도로 위에 걸음을 포개고, 아무 말 없는 대화를 나누며 주마등이 비춘 먼 곳을 봅니다. 한 발 한 발 이별에 가까워질수록 맞잡은 손이 사라지는 것 같다는 문장은, 걷는다는 동작 하나로 남은 시간을 재는 장치입니다. 마지막에 남는 것도 결론이 아니라 미해결입니다.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라는 말이 문장을 맺지 못한 채 반복되며 곡이 닫힙니다.
2019년 9월 25일 발표한 정규 3집 「항해」의 타이틀곡입니다. 앨범 전곡의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이찬혁이 맡았고 이 곡의 편곡은 이현영이 붙였습니다. 이찬혁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2년 2개월 만에 내놓은 앨범이며, 밝고 통통 튀던 초기의 색에서 벗어나 여백과 서정을 앞세운 방향 전환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가온 디지털 차트와 빌보드 K팝 핫 100에서 1위에 올랐고 지상파 음악방송에서도 네 차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듬해 골든디스크 디지털 본상과 가온차트 뮤직어워드의 9월 올해의 노래를 받았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음악웹진 IZM은 2019년 최고의 K팝 25곡 가운데 7위로 이 곡을 꼽았고, 발표 뒤 여러 해가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음원 차트에 되돌아오는 장수곡으로 남아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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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몇 발자국 물러나 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 옆자리 허전한 너의 풍경 흑백 거리 가운데 넌 뒤돌아본다 그때 알게 되었어 난 널 떠날 수 없단 걸 우리 사이에 그 어떤 힘든 일도 이별보단 버틸 수 있는 것들이었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두세 번 더 길을 돌아갈까 적막 짙은 도로 위에 걸음을 포갠다 아무 말 없는 대화 나누며 주마등이 길을 비춘 먼 곳을 본다 그때 알게 되었어 난 더 갈 수 없단 걸 한 발 한 발 이별에 가까워질수록 너와 맞잡은 손이 사라지는 것 같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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