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프시케그리고푸른수염의아내
LE SSERAFIM(르세라핌)(Feat.UPSAHL)곡 소개
제목에 나란히 놓인 세 사람 — 금단의 열매를 먹은 이브, 에로스의 얼굴을 들여다본 프시케, 열지 말라던 방을 연 푸른 수염의 아내 — 는 모두 호기심으로 금기를 깬 여성들입니다. 시련을 겪되 끝내 제 손으로 행복을 거머쥔 이들을 한 줄에 세워, 금지된 것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제목 자체에 새겼습니다.
화자의 태도는 처음부터 당돌합니다.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말이 거짓인 줄 알기에 '내 룰은 나만 정할래'라며 '볼 거야 금지된 걸 / Never hold back 더 자유롭게'라고 선언하고, 후렴의 'I wish for what's forbidden'은 그 금기를 향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곡의 가장 날 선 대목은 인형 거부입니다. '웃어 웃어 더 인형이 되렴'이라는 외부의 주문에 화자는 '싫어 싫어 난 인형이 아냐 / 찡그린대도 그것도 나야'라고 맞섭니다. 웃는 얼굴만 강요받던 자리를 박차고 찡그린 얼굴까지 자기 자신으로 끌어안는 선언이며, 'I'm a mess in distress but we're still the best dressed'처럼 흐트러진 채로도 당당한 태도가 곡 전반을 받칩니다.
이 곡은 르세라핌이 2023년 5월 발표한 정규 1집 UNFORGIVEN의 수록곡으로, 타이틀 곡이 아닌 후속곡이었음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엄정화, 에스파 윈터, NCT 태용 등이 참여한 댄스 챌린지가 틱톡에서 3억 5천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모으며 화제가 됐고, 발매 한 달여 뒤 멜론·벅스·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주간 차트 상위권으로 역주행하는 보기 드문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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