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잠
루시곡 소개
버스 문이 열리고 카드 단말기가 삑 소리를 내는 생활음 위로 첫 줄이 얹힙니다. 「회색빛으로 물든 사람들의 / 표정과 힘없는 발걸음 / 나와 다를 것이 하나 없어」. 출근길 어디에나 있는 풍경을 그려놓고, 자기도 이미 그 안에 섞여 있다는 자각에서 노래가 출발합니다.
곡이 던지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됐나. 벌어지는 일들과 달려가는 시간에 익숙해지지 못한 채로 어느새 낮보다 밤을 기다리게 됐다고, 그것도 꿈이 없는 잠을 바라며 그렇게 됐다고 말합니다. 「기대해도 기대 쉴 곳은 없어」처럼 기대라는 말을 두 가지 뜻으로 겹쳐 쓰는 대목이 그 피로를 압축합니다. 그래서 후렴은 어른이 되지 않아도 된다고, 가끔은 철없어도 된다고 붙잡습니다. 다만 We were golden이라는 과거형이 반복되는 만큼, 그 시절이 이미 지나갔다는 사실도 함께 인정하고 있습니다.
제목인 선잠은 깊이 들지 못한 잠입니다. 곡 중간, 알람 소리로 시작하는 바이올린 솔로가 그 상태를 소리로 옮겨놓습니다. 좋은 꿈에서 억지로 깨어나는 순간이 그대로 들리는 구간입니다. 마지막에 놓인 「Time to sleep」과 놀고 싶다는 후렴이 맞물리며, 결론을 내지 않고 짧은 낮잠처럼 곡이 끝납니다.
루시는 2019년 JTBC 슈퍼밴드에서 결성돼 준우승한 밴드로, 바이올린이 전면에 나서는 편성이 특징입니다. 이 곡은 그 프로그램 결승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 자작곡이었습니다. 당시 보컬이던 이주혁이 원래 팀으로 돌아가고 최상엽이 새 보컬로 합류한 뒤, 2020년 11월 12일 싱글 「선잠」으로 정식 발매됐습니다. 루시는 데뷔 싱글 「DEAR.」로 봄, EP 「PANORAMA」로 여름, 이 곡으로 가을의 공기를 담았고 이듬해 겨울 정서를 담은 싱글까지 내며 계절을 한 바퀴 채웠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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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으로 물든 사람들의 표정과 힘없는 발걸음 나와 다를 것이 하나 없어 But you don't have to be an adult (가끔은 철없게) We are gold and feel this freedom When you thought you could do everything (그때를 기억해) We were golden feel our childhood We just want to play with you 어디로 가는 거야 Woo feel our childhood 기다려 주지 않아 Woo feel our childhood Feel our childhood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됐나 벌어지는 일들에 달려가는 시간에 익숙지 않아 어느새 나도 낮보다 밤을 기다리고 있어 꿈이 없는 잠을 바라며 기대해도 기대 쉴 곳은 없어 But you don't have to be an adult (가끔은 철없게) We are gold and feel this freedom When you thought you could do everything (그때를 기억해) We were golden feel our childhood We just want to play with you 어디로 가는 거야 Woo feel our childhood 기다려 주지 않아 Woo feel our childhood Feel our childhood Feel our childhood Time to sleep woo We just want to play with you 어디로 가는 거야 Woo feel our childhood 어디로 가도 좋아 Woo feel our childhood Feel our childhood Feel our child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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