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마타니 히토미
島谷ひとみ
엔카로 데뷔해 팝으로 옮겨 앉은 가수입니다. 세토내해의 작은 섬에서 나고 자랐고 집안은 굴 양식을 했습니다. 오디션에 붙은 뒤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주말마다 히로시마와 도쿄를 오가며 수업을 받았고, 1999년 열여덟에 엔카 한 곡으로 데뷔해 그 부문 순위 첫머리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듬해 가을에 낸 싱글부터 팝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소리의 특징은 이국 취향입니다. 제목만 훑어도 파피용과 샹티, 페르세우스와 안젤라스, 팔코와 카멜리아처럼 남의 나라 말이 줄줄이 붙고, 곡에도 라틴과 보사노바, 레게와 하우스까지 끌어와 얹습니다. 목소리는 투명한 쪽이고 힘으로 밀기보다 곧게 뻗는 편이라, 반주가 화려해져도 선율이 흐려지지 않습니다. 2005년에 낸 콘셉트 앨범부터는 클래식을 비롯한 다른 장르와 섞는 작업을 이어 왔는데, 전기 악기를 쓰는 밴드 편성과는 별도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와 첼로, 콘트라베이스와 타악기만으로 꾸리는 공연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남의 노래를 다시 부르는 일을 자기 무기로 삼은 것도 이 사람의 자리입니다. 2002년에 부른 「亜麻色の髪の乙女」는 1968년에 나온 남성 그룹의 노래를 샴푸 광고를 위해 다시 부른 것으로, 당시 시작된 커버 붐의 선두에 섰습니다. 이듬해에 낸 「元気を出して」 역시 다케우치 마리야가 다른 가수에게 써 준 1980년대 곡이고, 뒷날에는 남성 가수의 곡만 모아 부른 앨범도 냈습니다. 이 무렵 연말 프로그램에 4년 연속으로 나갔습니다.
대표곡은 앞서 말한 「亜麻色の髪の乙女」와 이국풍 노선을 굳힌 「Perseus -ペルセウス-」, 「ANGELUS -アンジェラス-」입니다. 뮤지컬 무대에도 오래 섰고, 2022년에는 처음으로 자기가 가사와 곡을 쓴 싱글을 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