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신
이용신은 성우로 먼저 알려졌지만 노래가 커리어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람입니다. 순서로 보면 노래가 오히려 앞섰습니다. 대학에 다니던 1997년 강변가요제에 팀으로 출전해 인기상을 받았고, 이후 CM송 가수와 방송 리포터, 국군방송 MC로 일하다 2003년에야 성우 공채로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부른 CM송만 1,000곡 가까이 됩니다.
정체성을 결정지은 것은 2004년 국내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입니다. 주인공이 가수를 꿈꾸는 소녀인 작품인데, 이용신은 그 배역을 연기하면서 여는 노래와 닫는 노래, 삽입곡까지 전부 직접 불렀습니다. 연기하는 사람과 노래하는 사람이 갈라지지 않았다는 점이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들었고, 「나의 마음을 담아」와 「Eternal Snow」, 「New Future」는 그렇게 캐릭터의 목소리이면서 동시에 가수 이용신의 곡이 되었습니다.
그가 부른 곡은 대체로 국내 더빙 애니메이션의 주제가입니다. 「캐릭캐릭 체인지」의 「또 다른 나」, 「탐정학원Q」의 「보이지 않는 이야기」, 「나루토」의 「오직 너만이」, 「피타텐」의 「천사와 고공비행」처럼 2000년대에 방영된 작품의 오프닝과 엔딩이 그의 목소리로 남아 있습니다. 1999년 공군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상징 노래에도 가창자로 참여했습니다. 성우 일의 곁가지로 노래한 것이 아니라, 노래하는 일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배역도 그쪽으로 모인 경우입니다.
2010년 국내 성우로는 처음으로 단독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고 2013년에는 역시 처음으로 정규 음반을 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2019년입니다. 「달빛천사」 삽입곡들이 국내에 정식 발매된 적이 없어 15년 동안 음원으로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본인이 저작권 라이선스 비용을 마련하려 크라우드 펀딩을 열었습니다. 목표 3,300만 원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에는 7만 명이 넘는 후원자가 모여 26억 원 이상이 쌓였고, 국내 크라우드 펀딩 최고 모금액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