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하라 미노리
茅原実里
치하라 미노리(茅原実里)는 성우이면서 자기 이름으로 노래하는 가수입니다. 순서는 거꾸로였습니다. 원래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오디션에 계속 떨어지던 끝에 양성소에서 성우 과정을 권유받아 옮겼습니다. 가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고등학교 축제 노래자랑에 떠밀려 나갔다가 우승한 날, 말도 섞어 본 적 없는 다른 반 학생이 다가와 그 목소리에 감동했다고 말한 순간이었습니다.
목소리는 곧게 뻗어 올라가는 고음이 중심입니다. 빠른 박자 위에 신시사이저와 현을 두껍게 얹는 편곡이 오래 이어져서 그의 이름을 붙인 디지털 록이라는 말이 따로 생겼고, 무대에서는 자기 이름을 딴 전속 밴드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배역의 목소리로 부르는 캐릭터 노래와 본명으로 내는 노래를 나란히 이어 온 것도 그의 자리를 만든 축입니다.
부르는 말은 여행과 별, 하늘, 다가올 내일 쪽으로 기웁니다. 자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여닫는 곡을 계속 직접 불러서, 작품에 붙지 않은 자기 세계의 노래가 오히려 더 두껍게 쌓였습니다. 앨범 한 장을 낸 뒤 노래 일이 끊겼던 시절에는 기타를 배워 아키하바라 길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무대가 그를 설명하는 가장 큰 부분입니다. 여름마다 후지산 자락 가와구치코의 야외극장에서 공연을 열어 왔고, 이 무대는 지역 전체가 함께 준비하는 연례 행사가 되었습니다. 대표곡은 처음 맡은 애니메이션 주제가 「Paradise Lost」, 자신이 목소리를 맡은 작품의 오프닝인 「境界の彼方(경계의 저편)」, 그리고 「みちしるべ(이정표)」입니다. 2021년 말 가수 활동을 멈췄다가 2023년에 다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