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락비
블락비는 리더 지코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직접 곡을 쓰는 7인조 보이 그룹입니다. 팀 이름은 블록버스터를 줄인 것이고, 2011년 4월 싱글 「Do U Wanna B?」로 데뷔했습니다. 지코와 박경이 곡 대부분을 만들고 지코가 프로듀싱까지 맡는 구조라, 외부에서 받은 곡을 부르는 일반적인 아이돌 제작 방식과는 처음부터 거리가 있었습니다. 태일·비범·재효·유권이 보컬을, 지코·박경·피오가 랩을 맡고 나머지 멤버들도 각자 솔로곡과 유닛곡을 직접 써 왔습니다.
소리의 뼈대는 랩입니다. 다만 정통 힙합 트랙이라기보다는 랩을 하나의 악기처럼 끼워 넣은 댄스 트랙에 가깝고, 그 위에 브라스나 국악 가락을 끌어온 관악, 굵은 신스가 얹혀 요란하게 굴러갑니다. 「닐리리맘보」의 관악 라인이나 「Very Good」의 흐트러진 리듬이 그런 예입니다. 반대로 「Toy」나 「몇 년 후에」에서는 같은 팀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차분한 발라드로 넘어가는데, 이 낙차 자체가 블락비의 색입니다.
가사는 예의를 갖추지 않습니다. 정중한 고백 대신 능청과 자기 과시, 냉소가 앞에 서고 이별 노래에서도 슬픔을 정직하게 늘어놓기보다 딴청을 부리는 화법을 씁니다. 데뷔 초에는 이 태도가 그대로 무대와 뮤직비디오의 컨셉으로 이어졌습니다. 2016년 미니 5집 「Blooming Period」를 지나면서 톤이 눈에 띄게 순해져, 담백한 이별을 담은 「Toy」가 팀의 대표곡 자리에 올랐습니다.
대표곡은 2012년 「닐리리맘보」, 2014년 「Jackpot」, 2016년 「Toy」입니다. 세 곡 모두 지코가 만들었고, 그중 「Toy」는 팀의 이미지를 악동에서 한 걸음 옮겨 놓은 곡으로 꼽힙니다. 이후 지코와 박경은 각자의 솔로 활동으로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