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욱
국내56곡TJ 29 / KY 27
정재욱은 노래가 먼저 알려지고 부른 사람은 나중에 알려진 가수입니다. 1999년 「어리석은 이별」로 나왔는데, 가수 대신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가 방송을 채우던 시기라 얼굴 없는 가수로 함께 묶여 불렸습니다. 본인도 노래만 잘 나갔지 얼굴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목소리는 크게 지르는 쪽이 아닙니다. 중간 음역에서 담담하게 눌러 부르다가 후렴에서만 힘을 조금 얹는데, 울음을 참는 듯한 결이 끝까지 남아 있어 같은 말을 반복해도 감정이 넘치지 않습니다. 반주도 목소리를 가리지 않을 만큼만 채워 두는 발라드가 대부분이라, 곡이 커지는 자리보다 목소리가 흔들리는 자리가 먼저 들립니다.
노래 속 화자는 대개 이별의 끝자리에 서 있습니다. 붙잡는 대신 잘 가라고 말하고 돌아서는 쪽이고, 드라마에 붙는 노래를 여럿 맡으면서 그 화법이 더 굳었습니다. 대표곡 가운데 「가만히 눈을 감고」는 히라이 켄의 일본 노래에 우리말 노랫말을 새로 붙여 부른 것이라, 자기가 쓴 곡으로 이름을 알린 사람은 아닙니다.
대표곡은 「어리석은 이별」과 「잘가요」,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고」입니다. 한동안 무대를 떠나 있다가 다시 노래를 시작했고, 데뷔곡을 직접 다시 녹음해 내놓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