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모
국내203곡TJ 101 / KY 102
조성모는 얼굴보다 영상이 먼저 알려진 가수입니다. 1998년 1집 「To Heaven」을 낼 때 방송 출연 없이 뮤직비디오만 공개했고, 발매 한 달 반이 지나서야 음악 프로그램에 나와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우를 캐스팅해 단편영화처럼 찍는 방식은 이후 그의 상표가 되어, 3집 「아시나요」의 영상은 전쟁을 배경으로 마닐라에서 촬영했습니다.
목소리는 가늘고 높은 미성입니다. 저음을 두껍게 쓰는 대신 고음을 흔들지 않고 곧게 뻗고, 편곡은 현악과 피아노를 크게 깔아 그 목소리를 위로 띄웁니다. 부드러운 소리로 큰 편성을 감당하는 조합이라 같은 시기의 남성 발라드 가수들과는 인상이 확실히 달랐고, 어린 왕자라는 별칭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원래는 댄스 그룹의 멤버로 준비하다가 팀이 데뷔 전에 흩어지면서 혼자 남았고, 그때 방향을 발라드로 바꿨습니다. 춤으로는 자리를 잡지 못했던 사람이 목소리 하나로 방향을 튼 셈입니다. 가사는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에게 편지를 부치는 「To Heaven」처럼 되돌릴 수 없는 이별을 자주 다루고,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장면 하나를 오래 붙들어 두는 편입니다. 「불멸의 사랑」과 「아시나요」가 대표곡으로 함께 꼽히며, 이문세와 시인과 촌장의 옛 곡을 다시 부른 리메이크 음반도 그의 이름을 넓히는 데 한몫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