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ihanna
POP70곡TJ 41 / KY 29
리아나는 기교가 아니라 목소리의 질감과 태도로 곡을 장악하는 가수입니다. 메조소프라노 음역을 쓰지만 성량을 끝까지 밀어붙여 감탄을 끌어내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고, 서늘하고 무심한 온도를 곡이 끝날 때까지 유지합니다. 뉴욕 타임스의 존 카라마니카는 그 목소리가 「감정의 냉기와 전략적 무관심」을 무기로 삼는 쪽으로 자랐다고 썼습니다.
바베이도스에서 자란 사람답게 발음에는 카리브해 억양이 남아 있고, 이 억양이 댄스홀 특유의 튕기는 리듬과 맞물려 또래 팝 가수와 구별되는 그루브를 만듭니다. 데뷔 초에는 이 색채를 전면에 세웠다가 2007년 「Good Girl Gone Bad」를 기점으로 일렉트로닉 댄스 팝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후로도 록과 덥스텝, 로파이 소울까지 반주의 재료를 계속 바꿨습니다. 그러면서도 목소리의 온도만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노랫말은 욕망을 감추지 않고 관계의 위태로움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곡은 대부분 여러 작가와 함께 쓰며, 앨범 단위보다 곡 단위로 기억되는 쪽입니다. 미국에서 디지털 싱글 인증이 가장 높은 여성 가수라는 자리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Umbrella」와 「We Found Love」, 「Diamonds」가 각 시기를 대표하고, 2016년 「Anti」 이후로는 정규 앨범 없이 간간이 곡을 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