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소야곡
정동원곡 소개
다시 한번 그 얼굴이 보고 싶다는 말로 곡이 시작됩니다. 이미 떠난 사람이고, 몸부림치며 울며 떠났다고 하니 헤어짐의 장면도 곱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화자는 달빛이 드는 창가에 서서 밤마다 같은 사람을 찾는 노래를 부릅니다. 제목의 소야곡이 세레나데를 옮긴 말이니, 밤 창가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형식 자체가 가사의 장면과 그대로 포개집니다.
두 번째 절에서 태도가 한 번 꺾입니다. 바람결에 전해 들은 소식 앞에서 상대의 행복을 빌어 보지만 그 마음이 애달프다고 털어놓고, 불러도 대답 없는 사랑이라면 차라리 잊겠다고 두 번 되뇐 다음 「맹세 슬프다」로 끝냅니다. 잊겠다는 다짐을 맹세라 부르면서 동시에 그 맹세가 슬프다고 인정해 버리는 이 마지막 한 마디가, 결심이 애초에 지켜질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두 절짜리 짧은 노래인데도 여운이 길게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원곡은 남인수가 1955년에 발표한 곡으로 작사는 한산도, 작곡은 백영호가 맡았습니다. 남인수가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폐병으로 요양하던 시기에 만들어져 힘겹게 녹음한 노래로 알려져 있고, 「애수의 소야곡」과 「이별의 소야곡」에 이어 그의 소야곡 계보를 이루는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병상의 목소리로 남긴 곡이라는 사정을 알고 들으면, 잊겠다는 맹세가 슬프다는 마지막 구절의 무게가 한층 달라집니다.
정동원이 부른 이 버전은 2023년 9월 20일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소품집 Vol.1」에 실렸습니다. 팬덤에게 듣고 싶은 곡을 공모해 선곡한 앨범이라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최진희의 「꼬마인형」 같은 선배들의 노래와 나란히 남인수의 이 곡이 들어갔습니다. 정동원은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자 101명 가운데 손꼽히게 어린 나이로 출전해 최종 5위에 오른 톱7의 막내로, 반세기를 훌쩍 넘긴 옛 유행가를 10대의 목소리로 다시 부르는 자리에 서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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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그 얼굴이 보고 싶어라 몸부림치며 울며 떠난 사람아 저 달이 밝혀주는 이 창가에서 이 밤도 너를 찿는 이 밤도 너를 찿는 노래 부른다 바람결에 너의 소식 전해 들으며 행복을 비는 마음 애달프구나 불러도 대답 없는 흘러간 사랑 차라리 잊으리라 차라리 잊으리라 맹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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