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우투 세계정복
ハウトゥー世界征服
네루 feat. 카가미네 린・렌Neru feat.鏡音リン・レン
곡 소개
'세계 정복'이라는 거창한 제목과 달리, 곡은 울먹이기만 하는 건 누구냐는 비아냥으로 시작해 비웃음당한 만큼 되갚으라 부추깁니다. 그런데 손에 쥔 건 폭탄이나 칼이 아니라, '등에 붙은 가격표를 떼어내라'는 말입니다. 폐자재 같은 매일이라도 버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이 곡의 정복 대상은 바깥세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무가치감입니다. 종점역 플랫폼에서 떨고 있는 화자, 제멋대로에 굼뜬 주인을 마중하는 내일의 나, 몇 년이 지나 차가 하늘을 날고 기계가 말을 해도 마음의 상처는 고쳐주지 못한다는 통찰이 이어집니다. 'あんな空で ミサイルが飛ぶのなら' — 저런 하늘에 미사일이 나는 세상이라면, 그런 것으로 행복을 구걸할 거라면 차라리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후렴은, 거대한 폭력의 시대일수록 작은 다정함을 택하라는 역설을 담습니다. 혼자 있든 둘이 있든 고독은 고독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체념, '죽고 싶다' 같은 노래를 부르면 또 그거냐며 말뚝이 박히지만 그 정도 일밖에 입에서 넘쳐 나오지 않는다는 자조를 지나, '나는 나를 긍정하고 싶다, 마음이 시들기 전에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으로 곡은 닫힙니다. 보컬로이드P Neru가 가가미네 린·렌에게 부르게 한 곡으로, 정복이라는 단어 뒤에 자기혐오와 자기긍정 사이의 싸움을 숨겨 놓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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