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다행이야
SPAPA(탁재훈)곡 소개
제목이 되는 말은 곡이 끝나기 직전 단 한 번 나옵니다. 「참 다행이야 널 사랑했으니」라는 마지막 줄에 닿기까지, 노래는 내내 이별을 통보하고 사과하고 밀어내는 데 시간을 씁니다.
화자는 먼저 자기를 미워하라고 시킵니다. 「그저 넌 날 미워하면 돼 / 이기적인 남자라고 욕해」라며 책임을 스스로 뒤집어쓰고, 「니가 먼저 돌아서」라고 순서까지 정해 줍니다. 상대가 덜 아프도록 악역을 자처하는 흔한 이별의 방식처럼 보이지만, 후렴에 들어서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눈감을 세상 그곳에서 어쩌면 널 잊을지도 몰라」나 「하지만 가끔씩 스쳐가는 바람으로 / 잠시 만지고 이내 돌아설 테니」 같은 구절은, 마음이 변해서가 아니라 남은 시간이 없어서 떠나는 쪽의 작별로 읽힙니다. 그렇게 읽으면 「바보야 왜 울어 어느 하나 / 잘해주지 못한 내가 가는데」라는 첫 줄의 무게도 달라집니다. 우는 사람을 달래는 말이 아니라, 울어 줄 만한 사람이 못 된다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단락에서 화자는 자기가 두려운 이유를 털어놓습니다. 「사실 난 두려워 널 못 잊을 나보다 / 사랑했던 만큼 아파할 너기에」라는 고백 뒤에 「내가 준 아픔까지 모두 안아줄 사람과 / 행복해줘」가 이어지고, 그제야 제목이 놓입니다. 후회를 늘어놓던 노래가 마지막 한 줄에서 이 사랑이 있었다는 쪽을 택하며 닫히는 것입니다.
에스파파는 2004년 12월에 낸 정규 『Rebegining Story 2004』로 이름을 알린 남성 발라드 가수입니다. 「참 다행이야」는 그 앨범이 얼굴로 내세운 곡으로, 「너에게 쓰는 편지」를 만든 김건우가 곡을 썼습니다. 어쿠스틱 발라드와 미디엄 템포를 축으로 삼은 앨범 안에서도 가장 앞자리에 놓인 노래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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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하자 여기서 끝내자 그만 하자 더 아프기 전에 어떠한 변명도 너를 힘들게만 할뿐야 이쯤에서 끝내자 니가 먼저 돌아서 오 그저 넌 날 미워하면 돼 이기적인 남자라고 욕해 하지만 약속해 내 앞에서 보인 눈물 이젠 더 이상 흘리지 않겠다고 바보야 왜 울어 어느 하나 잘해주지 못한 내가 가는데 눈감을 세상 그곳에서 어쩌면 널 잊을지도 몰라 웃어 이 바보야 제발 모르겠니 함께 만든 사랑 꼭 여기까지야 지우지 못하고 갈 추억 바래져 가도록 기도할게 미안하다 널 두고 떠나서 미안하다 아직 못 잊어서 하지만 가끔씩 스쳐가는 바람으로 잠시 만지고 이내 돌아설 테니 바보야 왜 울어 어느 하나 잘해주지 못한 내가 가는데 눈감을 세상 그곳에서 어쩌면 널 잊을지도 몰라 웃어 이 바보야 제발 모르겠니 함께 만든 사랑 꼭 여기까지야 지우지 못하고 갈 추억 바래져 가도록 기도할게 다시는 전하지 못할 마지막 그 한 마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오 사실 난 두려워 널 못 잊을 나보다 사랑했던 만큼 아파할 너기에 내가 준 아픔까지 모두 안아줄 사람과 행복해줘 참 다행이야 널 사랑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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