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유(혼이깃든도깨비의노래)
50mang(쏘망)(Feat.미상)곡 소개
한국어 보컬로이드 시유(SeeU)의 목소리로 불린 곡으로, 프로듀서 쏘망(50mang)이 우리 도깨비·요괴 설화를 국악과 엮어 만든 보컬로이드 앨범 '마희(魔戲): 요괴의 장난'에 실렸습니다. 제목 '혼유(魂䰰)'는 혼이 깃든 도깨비의 노래라는 부제 그대로, 낡은 악기에 깃든 영(靈)이 화자가 되어 풀어내는 이야기입니다.
'두텁게 먼지 쌓인 이야기 / 낡고 오래된 악기의 이야기 / 아무도 찾지 않아 / 슬픔의 침묵만 허공에 흩날리네' — 곡은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악기의 정경에서 출발합니다. 화자는 '나의 기억은 과거에 머물러 /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영겁을 살아가오'라며, 시간이 멈춘 채 홀로 남겨진 존재의 외로움을 토로합니다.
곡의 중심엔 '홀로 선 악기는 연주할 수 없어 / 그대여 나에게 와 노래가 되어주오'라는 청이 자리합니다. 스스로는 소리를 낼 수 없는 악기가, 자신을 연주해줄 누군가를 간절히 부르는 것입니다. '혼이 깃든 소리는 어디로 가는가 / 발길 돌린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후렴은, 떠나간 이와 남겨진 악기 사이의 거리를 거듭 되묻습니다.
후반부에서 화자는 '꿈을 찾다 헤매는 그대'가 자신과 다르지 않음을 알아챕니다. '녹이 슬고 비틀리고 끊어지고'에서 '그대도 똑같구나 먼지가 쌓인 채로'로 이어지며 버려진 악기와 길 잃은 사람을 포개고, 마지막엔 '그대여 내가 그대 노래가 되리라'로 그 청을 뒤집습니다. 연주해 달라 청하던 악기가 이번엔 스스로 그대의 노래가 되어주겠다고 다짐하며 곡을 닫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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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텁게 먼지 쌓인 이야기 낡고 오래된 악기의 이야기 아무도 찾지 않아 슬픔의 침묵만 허공에 흩날리네 그대여 나의 기억은 과거에 머물러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영겁을 살아가오 그대여 우리 함께 나눴던 노래는 이제는 이어지지 못할 꿈인가요 그대가 없는 자리를 그저 바라보며 초침이 움직이지만 나는 멈춰있네 내가 가야 하는 곳은 어디에 혼이 깃든 소리는 어디로 가는가 발길 돌린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홀로 선 악기는 연주할 수 없어 그대여 나에게 와 노래가 되어주오 한여름 첫눈 같은 이야기 노래 하고픈 돗가비 이야기 태어날 수 없는 허상의 존재가 갈망을 하네 그대여 그대 모습은 시간을 따라서 끝 모를 미래를 향해 오늘도 나아가오 그대여 분명 나아가고 있을 터인데 왜 계속 그림자만 보는 것인가요 그대가 준 가사를 편지처럼 되뇌며 잠겨있지 않지만 나는 갇혀있네 그대 돌아올 곳은 어디에 혼이 깃든 소리는 어디로 가는가 발길 돌린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홀로 선 악기는 연주할 수 없어 그대여 나에게 와 노래가 되어주오 녹이 슬고 비틀리고 끊어지고 세월의 강 밑에서 시간의 틈 속에서 늘어지고 휘어지고 낡아가고 그대도 똑같구나 먼지가 쌓인 채로 부서지고 어긋나고 망가지고 아직 나의 소리가 남아있다면 갈라지고 찢어지고 뭉개져도 한 번 더 나에게 노래를 혼이 실린 노래는 어디로 가는가 꿈을 찾다 헤매는 그대를 찾아라 홀로 선 그대는 외로울 것 같아 그대여 내가 그대 노래가 되리라 혼이 깃든 소리는 어디로 가는가 발길 돌린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홀로 선 악기는 연주할 수 없어 그대여 내가 그대 노랫소리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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