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사랑이었다고
YENA(최예나)곡 소개
반쯤 감긴 눈으로 실려 가다 두어 정거장을 지나쳐 아차 하는 아침이 있습니다. 이 곡은 그 무감각한 반복에서 시작합니다. 어제와 다른 하늘의 색이나 바람의 냄새 같은 것을 모른 채 지나쳐 버린 게 언제부터였을까 하고 화자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러다 말없이 창밖을 보던 두 사람이 떠오릅니다. 다시 만나면 무슨 말을 할까 상상해 보지만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말은 너무 흔합니다. 서툴렀던 것도, 솔직하지 못해서 놓친 그 손도 결국 사랑이었다고 말하고 싶다는 것이 화자가 고른 문장입니다.
그러나 곡은 그 문장을 끝내 상대에게 전하지 않습니다. 「이내 고개를 젓고 쓰게 웃음 짓는 이런 재미없는 어른이 돼 버린 난」에서 화자는 상상을 접습니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해 지는 풍경과 어렴풋한 웃음소리, 그리고 기나긴 침묵을 깨고 전하려 했던 말의 자리뿐입니다.
2024년 9월 30일 나온 최예나의 싱글 「네모네모」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트랙입니다. 사랑을 달콤하지만 각진 각설탕에 빗댄 음반이었고, 소개 글은 무엇이 되었든 그것도 사랑이었다고 후회 없이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문장으로 닫힙니다. 이 곡이 그 문장을 그대로 이어받아 세 곡짜리 음반의 끝을 맡습니다.
네이슨과 Full8loom의 진리가 가사를 썼고, 두 사람에 Nmore와 HoHo와 황순규가 더해져 곡을 완성했습니다. 통통 튀는 타이틀곡 뒤에 이 곡이 놓이면서 음반의 온도가 마지막에 한 번 내려앉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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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를 게 없는 내 하루 반쯤 감은 눈을 떠 보면 두어 정거장 지나쳐 아차 하는 매일 언제부터였을까 어제와 다른 하늘의 색과 바람의 냄새 같은 걸 모른 채 지나쳐 버린 게 문득 궁금해 아무 말 없이 창밖을 바라보던 (너와 나) 기억나? 너를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할까 미안해 고마워 그런 말 따위야 흔하잖아 서툴렀던 것도 솔직하지 못해서 놓친 그 손도 그건 사랑이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 함께 듣던 그 노래들이 문득 들려오면 되살아나 모든 게 가끔 상상해 일어날지도 모르는 그런 기적 (너와 나) 한 번 더 너를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할까 미안해 고마워 그런 말 따위야 흔하잖아 서툴렀던 것도 솔직하지 못해서 놓친 그 손도 그건 사랑이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 이내 고개를 젓고 쓰게 웃음 짓는 이런 재미없는 어른이 돼 버린 난 너를 만난다면 하고 싶었던 말 미안해 고마워 만으로 충분할 리 없잖아 서툴렀던 것도 솔직하지 못해서 놓친 그 손도 그건 사랑이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 해 지는 풍경이라던가 어렴풋이 들려오는 천진한 웃음소리 같은 것들 너와 내가 있는 그 시간으로 거슬러 가 내가 하려 했던 말은 기나긴 침묵을 깨고 너에게 전할 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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