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을멈추다보면
최유리곡 소개
사랑한다고 말하려 애쓰던 마음이 어느 대목에서 문득 멈춥니다. 화자는 상대를 설득하는 대신 자기 안에서 소란을 피우던 생각을 하나씩 내려놓고, 그러자 「멈춘 후 보이는 날은 다 사랑이고 마음이며」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애써 확인하지 않아도 이미 제자리에 있던 것들이 그제야 눈에 들어오는 순간입니다.
이 곡은 끝내 확답을 주지 않습니다. 「아 사랑인가」라는 미완의 물음이 두 번 놓이고, 그 물음은 대답으로 닫히지 않습니다. 궂은 생각을 되짚으며 아직 멀었구나 중얼거리는 대목도, 그날이 오면 우리가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마지막 대목도 같은 자리에 머뭅니다. 남는 것은 멈춘 생각의 여유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 하나입니다.
2023년 11월 21일에 나온 같은 이름의 EP를 여는 곡입니다. 타이틀로 내건 곡은 따로 있었는데 앨범 전체의 이름은 이 곡에서 왔습니다. 최유리가 노랫말과 곡을 모두 쓰고 문지혁과 함께 편곡했으며 프로듀싱까지 직접 맡았습니다. 문지혁의 피아노를 축으로 기타와 베이스와 드럼이 조심스럽게 뒤를 받치고, 최유리는 이 곡에 생각을 멈추는 방법을 몰랐다는 문장을 덧붙였습니다.
강원도 평창에서 나고 자라 실용음악학부에서 작곡을 전공한 그는 2018년 제29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 「푸념」으로 나가 대상을 받았고, 2020년 EP 「동그라미」로 데뷔했습니다. 이 앨범은 CJ문화재단의 제작 지원을 받아 완성됐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
나는 어떻게든 너에게 사랑한다 말하며 꿈에라도 나올 듯 서성이고 그래 어쩜 우린 서로를 사랑한 게 아니고 꾸미지 않은 모습 아 사랑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멈춘 후 보이는 날은 다 사랑이고 마음이며 그것은 다 자리에 있으니 우 아름다운 날 이런 여유로운 말은 자연스럽게도 멈춰진 생각에 뒤따라오는 사랑이 채워주는 하루야 나는 애써 궂은 생각을 다시 되돌아보며 아직은 멀었구나 사는구나 그래 어쩜 너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아 사랑인가 그러니 이제 멈춰야 해 그때의 우리는 당연한 사랑이고 마음이며 앞날에 다 있어 줄 것이니 우 아름다운 날 이런 여유로운 말은 자연스럽게도 멈춰진 생각에 뒤따라오는 사랑이 채워주는 하루야 아직 멀었나 싶고 그날이 오면 우리가 알아볼 수 있을지 난 아무도 모르는 멈춘 생각의 여유를 나누고픈 마음뿐야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