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라포빅
하모(hamo)곡 소개
한국 인디 힙합 씬에서 활동하는 래퍼 하모(Hamo, Ant Field Label)의 곡. 자신의 상처를 음악으로 드러냄으로써 듣는 사람을 위로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아티스트로, 그 결이 이 곡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곡은 스쿠터에 연인을 태우고 야밤의 도시를 가로지르는 풍경에서 시작합니다. 빽차를 두 대 따돌리는 속도감, 매운 웃음소리, 헬멧 하나에 두 사람을 끼우는 무모함, 남산을 지나 해밀턴 부자동네를 거쳐 보광동의 누런 가로등 아래로 들어가는 도시 풍경 — 어떤 미화도 없이 거친 일상이 가사 곳곳에 깔립니다. 편의점에 들러 콘돔을 살까 묻는 대화 한 줄까지 그대로 들어와 있습니다.
그 자유로운 풍경 위로 후렴의 가정법이 떨어집니다 — '단발이 좀 더 어울렸다면 / 타투가 이레즈미가 아니었다면 / 종아리 화상 흉터가 옅었다면 / 페니드를 덜 먹었다면 / 난 너랑 결혼했을걸'. 만약을 가정한 네 가지 조건이 늘어선 끝에 '결혼했을걸'이 네 번 반복됩니다. 1절의 자유로움이 길어진 만큼 후렴의 회한이 더 무겁게 떨어집니다.
이어 가사는 두 사람의 친밀함을 한 단계 더 노출합니다 — '안 끼는 게 좋아 / 삼키는 게 좋아 / 조르는 게 좋아 / 넌 싫은 게 뭐야 / 진지해지는 거'. 솔직한 욕망 끝에 가장 싫은 게 '진지해지는 것'이라는 자기 진단이 짧게 등장하고, 곧 심장 소리가 부릉거리는 배기음에 묻혀버립니다. 진지해질 수 없었기 때문에 결혼할 수 없었던 두 사람 — 그 자조와 회한이 거친 비트 아래에 깔려 있습니다.
작·작사는 하모와 Basi가 함께 맡았습니다. 곡은 2025년 12월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공개된 뒤 인스타그램 릴스를 타고 바이럴되며 스포티파이 한국 바이럴 차트 1위에 올랐고, 이듬해 2월 EP '시정잡배의 18번' — '마지막으로 18번 딱 한 번만 부르고 죽자'는 자조 섞인 한 줄로 소개된 작품 — 에 두 번째 트랙으로 수록됐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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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뒤에 널 태워 빽차 두 대 재낄 때 니 웃음소리는 매워, 헬멧 하나뿐인데 니게 씌운 다음에 난 달려, 야밤에 아크라포빅은 더 부릉해 남산의 소음 공해 반은 내 탓 너랑 피우면 유난히 달아, 담배맛 해밀턴 나인원 부자동네 지나면 내 보광 누런색의 가로등 날 반겨 She said 가기 전에 편의점 좀 잠깐, 오늘 할 거야? 콘돔도 살까? 너가 단발이 좀 더 어울렸다면 니 타투가 이레즈미 아니었다면 니 종아리 화상 흉터 옅었다면 니가 페니드를 덜 먹었다면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거야 스쿠터 뒤에 널 태워 빽차 두 대 재낄 때 니 웃음소리는 매워, 헬멧 하나뿐인데 안 끼는 게 좋아 삼키는 게 좋아 조르는 게 좋아 넌 싫은 게 뭐야 진지해지는 거 부릉부릉 배기음에 묻어버려, 다 묵음 처리됐어 둥둥, 심장 소리 부릉부릉 너가 단발이 좀 더 어울렸다면 니 타투가 이레즈미 아니었다면 니 종아리 화상 흉터 옅었다면 니가 페니드를 덜 먹었다면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거야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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