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라포빅
하모(hamo)곡 소개
스쿠터 뒤에 연인을 태우고 야밤의 서울을 가로지르는 2분 남짓입니다. 헬멧은 하나뿐이라 그걸 상대에게 씌우고 달리고, 뒤에서 터지는 웃음소리를 화자는 「니 웃음소리는 매워」라고 적습니다. 제목인 아크라포빅은 배기 시스템 브랜드의 이름으로, 「아크라포빅은 더 부릉해」라는 한 줄이 곡 전체의 박자를 만듭니다.
달리는 경로에 계층이 그대로 깔립니다. 해밀턴과 나인원이 늘어선 부자 동네를 지나면 화자를 맞이하는 것은 「내 보광 누런색의 가로등」입니다. 어디에 사는 사람이 어디를 지나 어디로 돌아가는지가 지명 두 줄로 정리되고, 그 사이에 편의점에 잠깐 들르자는 말과 오늘 할 거냐는 물음이 아무렇지 않게 끼어듭니다.
후렴은 전부 가정법입니다. 「너가 단발이 좀 더 어울렸다면」 「니 타투가 이레즈미 아니었다면」 「니 종아리 화상 흉터 옅었다면」 「니가 페니드를 덜 먹었다면」 뒤에 붙는 결론은 「난 너랑 결혼했을걸」 하나뿐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네 줄로 세는 방식이라, 고백처럼 들리다가 변명처럼 들리고 다시 자책처럼 들립니다. 상대의 몸에 남은 흉터와 문신, 삼키는 약까지 조건으로 세워 두고서도 끝까지 조건절만 반복할 뿐 문장을 현재형으로 옮기지는 못합니다.
무엇을 피하고 싶은지는 분명합니다. 「넌 싫은 게 뭐야」에 돌아오는 답이 「진지해지는 거」이고, 그 대답은 곧바로 「부릉부릉 배기음에 묻어버려, 다」로 덮입니다. 심장 소리마저 「묵음 처리됐어 둥둥」이라며 배기음에 밀려나는 대목이 이 곡의 태도를 압축합니다. 감정을 정리하는 대신 소리를 키워 지우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곡은 레이블 NEVER THE LESS seoul을 통해 2025년 12월 13일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공개되었고, 이후 2026년 2월에 나온 앨범 시정잡배의 18번에 실렸습니다. 작사는 하모, 작곡은 하모와 Basil Jet, 편곡은 Basil Jet가 맡았습니다. 발매 당시 곡에 붙은 소개 문구는 「네가 썼던 헬멧은 샴푸 향이 안 빠져서 버렸어」라는 한 줄이었습니다. 짧은 영상 클립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국내 스포티파이 바이럴 차트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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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뒤에 널 태워 빽차 두 대 재낄 때 니 웃음소리는 매워, 헬멧 하나뿐인데 니게 씌운 다음에 난 달려, 야밤에 아크라포빅은 더 부릉해 남산의 소음 공해 반은 내 탓 너랑 피우면 유난히 달아, 담배맛 해밀턴 나인원 부자동네 지나면 내 보광 누런색의 가로등 날 반겨 She said 가기 전에 편의점 좀 잠깐, 오늘 할 거야? 콘돔도 살까? 너가 단발이 좀 더 어울렸다면 니 타투가 이레즈미 아니었다면 니 종아리 화상 흉터 옅었다면 니가 페니드를 덜 먹었다면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거야 스쿠터 뒤에 널 태워 빽차 두 대 재낄 때 니 웃음소리는 매워, 헬멧 하나뿐인데 안 끼는 게 좋아 삼키는 게 좋아 조르는 게 좋아 넌 싫은 게 뭐야 진지해지는 거 부릉부릉 배기음에 묻어버려, 다 묵음 처리됐어 둥둥, 심장 소리 부릉부릉 너가 단발이 좀 더 어울렸다면 니 타투가 이레즈미 아니었다면 니 종아리 화상 흉터 옅었다면 니가 페니드를 덜 먹었다면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거야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걸 난 너랑 결혼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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