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복(repeat)
줍에이(Joob A)곡 소개
겉으로는 다 괜찮아진 사람의 속을, 그 괜찮음의 균열에서부터 파고드는 곡입니다.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간 듯 / 조용해 별일 없었다는 듯이 / 일도 잘 풀려 살만해 요즘' — 일상은 멀쩡히 굴러가고 시간도 많아졌는데, 정작 화자는 '왜 나는 발이 떨어지지 않지'라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제목 '반복'은 그 멈춰 선 자리를 가리킵니다. 후렴은 '나는 다시 반복에 반복 / 너가 있었음 난 단번에 달려 / 갈 수 있을 텐데'로 돌아가며, 헤어진 사람이 없으면 한 발도 떼지 못하는 상태를 거듭 확인합니다. '뒤를 돌아봐 / 그때 우리의 결정이 최선이었을까'라는 자문과 '혼자 걷기에는 / 여긴 너무 어둡기만 해'라는 토로가, 곡 제목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같은 자리를 맴돕니다.
그런데 화자는 자기 마음의 정체를 정확히 짚어냅니다. '나는 어쩌면 어딜 가고 싶기보다는 / 그저 니 손을 잡고 싶은 게 아닐까' — 목적지가 아니라 함께 걷던 사람이 그리운 것임을 스스로 인정합니다. 곡은 그 자각을 원망으로 끌고 가지 않고, '사랑했단 그 사실 하나로 웃게 되는 날', '너라서 다행이었다는 말이 그 자리를 대신 하기를'이라는 바람으로 옮겨갑니다. 미련을 끊어내지는 못해도, 그 미련을 어떤 마음으로 매듭짓고 싶은지는 분명히 그려 보입니다.
줍에이(Joob A)는 2020년 데뷔한 독립 아티스트로, 일상의 말투에 가까운 노랫말로 감정을 그리는 결을 가졌습니다. CJ문화재단의 신인 음악가 지원 프로그램 'TUNE UP'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 곡은 그가 직접 작사하고 워터컬러(WATERCOLOR)와 함께 작곡해 2022년 1월 발매한 싱글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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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간 듯 조용해 별일 없었다는 듯이 일도 잘 풀려 살만해 요즘 머리 아픈 일이 아주 가끔씩 나를 괴롭히지만 신경 쓸 정돈 아냐 밤은 길어졌지만 내일이 온단 걸 알아 오히려 괜찮아 보여 이젠 시간이 많아 하고 싶던 일을 다 하고 말야 나름 잘 살고 있어 내 걱정은 필요 없어 앞으로만 가면 되는데 왜 나는 발이 떨어지지 않지 나는 다시 반복에 반복 너가 있었음 난 단번에 달려 갈 수 있을 텐데 안 보여 난 또 뒤를 돌아봐 그때 우리의 결정이 최선이었을까 반복에 반복 너가 있었음 난 단번에 달려 갈 수 있을 텐데 안 보여 난 또 뒤를 돌아봐 혼자 걷기에는 여긴 너무 어둡기만 해 여긴 너무 어둡기만 해 자주 멈칫하게 돼 분명 원하던 길인데 하나도 기쁘지가 않아서 딴 곳을 보게 돼 나는 어쩌면 어딜 가고 싶기보다는 그저 니 손을 잡고 싶은 게 아닐까 더 머물러 있고 싶었던 그때와는 달리 어서 벗어나야 해 어디로든 빨리 쌓여가는 기록과 흩어지는 추억들이 내게 선택권이 없다는 듯이 나는 다시 반복에 반복 너가 있었음 난 단번에 달려 갈 수 있을 텐데 안 보여 난 또 뒤를 돌아봐 그때 우리의 결정이 최선이었을까 반복에 반복 너가 있었음 난 단번에 달려 갈 수 있을 텐데 안 보여 난 또 뒤를 돌아봐 혼자 걷기에는 여긴 너무 어둡기만 해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랑했단 그 사실 하나로 웃게 되는 날이 오기를 미안하단 말 말고 너라서 다행이었다는 말이 그 자리를 대신 하기를 반복에 반복을 하고 많이 더 아프고 나서 혹시 마주치더라도 괜히 피하지는 않길 일어나지도 않을 일 때문에 고민을 또 나는 다시 반복에 반복 너가 있었음 난 단번에 달려 갈 수 있을 텐데 안 보여 난 또 뒤를 돌아봐 그때 우리의 결정이 최선이었을까 반복에 반복 너가 있었음 난 단번에 달려 갈 수 있을 텐데 안 보여 난 또 뒤를 돌아봐 혼자 걷기에는 여긴 너무 어둡기만 해 혼자 걷기에는 여긴 너무 어둡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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