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arkle
하은(포맨)곡 소개
「단 한 번이라도 그대 얼굴을 또다시 볼 수만 있다면」. 곡은 이미 헤어진 사람을 앞에 두고 시작합니다. 화자가 바라는 건 되돌리는 일이 아니라 다시 만나는 일이고, 그래서 첫 소절부터 「아직 그 자리에 있다면, 우리 웃으며 만나요」라는 조건절이 붙습니다.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를 스스로도 모르는 사람의 말투입니다.
기억의 좌표는 구체적입니다. 「빛바랜 추억 속에 어느 여름날의 오후」, 앞에 서서 수줍게 웃던 미소가 마음 깊이 새겨졌다는 대목에서 화자가 그 한 장면만 붙들고 시간을 견뎌왔음이 드러납니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어제는 지나간 그림자」라며 흘려보내도 괜찮다고 말해놓고는, 곧 「그대가 사랑한 모든 것 내 안에 전부 다 있어요」라고 고쳐 말하는 자리에서 체념과 미련이 나란히 놓입니다.
후반부는 그 마음을 밖으로 밀어냅니다. 「운명이나 미래라는 말들은 내게는 중요치 않아요」라고 잘라 말한 뒤, 서로에게 닿지 못한 시간을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인정하고 「기다려줘요」라고 청합니다. 그대 없는 세상에서도 그대를 지키겠다는 마지막 다짐은 재회를 확신해서 나온 말이 아니라, 확신이 없어도 계속하겠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원곡은 RADWIMPS가 영화 「너의 이름은.」을 위해 쓴 「Sparkle」입니다. 시간과 거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찾아 헤매는 영화의 서사가, 이 한국어 버전에서는 재회를 기다리는 한 사람의 독백으로 다시 정리됐습니다. 원문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한국어 노랫말을 새로 붙이면서 이별의 결이 조금 더 앞으로 나온 셈입니다.
노래한 하은은 보컬 그룹 포맨의 멤버로, 이 곡은 리뉴얼 프로젝트 컬래버레이션 음원으로 2025년 1월 7일 공개됐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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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이라도 그대 얼굴을 또다시 볼 수만 있다면 아직 그 자리에 있다면, 우리 웃으며 만나요 서로의 시간 속에서 멈춰서 그대의 손을 잡을게요 이별이 머물지 않는 곳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차가운 말들로 가득한 세상을 나는 원망만 했었어요 빛바랜 추억 속에 어느 여름날의 오후 너는 나의 앞에 서서 수줍게 웃으며 미소를 띠었지 그 미소는 내 맘속 깊이 새겨졌어요 시간은 멈추지 않고 어제는 지나간 그림자 흘려보내도 괜찮아 이대로 다 그대는 몰랐겠죠 내 용기와 남겨진 작은 희망 그댈 찾을게요 흐릿한 꿈속 낡은 사진 어딘가를 난 자주 떠올려 그대가 사랑한 모든 것 내 안에 전부 다 있어요 그대의 향기와 미소 이 모든 순간에 사라져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그대와 지금의 내 모습 이 눈에 담아둘게요 내 마지막 소망이니까 그대 없는 세상 속에서도 난 그대를 지킬게요 언제나 영원토록 지금처럼만 운명이나 미래라는 말들은 내게는 중요치 않아요 서로에게 닿지는 못해도 우린 서로를 그리워했어요 기다려줘요 그대와 손을 잡고 나란히 걸을 수 있도록 그런 세상을 그대와 평생 영원토록 함께 하고 싶은 마음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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