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 꿈과책과힘과벽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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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책과힘과벽

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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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잔나비 JJ,잔나비 YH,잔나비 JH,잔나비 DH
작사잔나비 JH
노래방 번호
TJ5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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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소개

최정훈이 이 곡에 붙여둔 말은 한 줄입니다. 나와 내 친구들과 아버지께 바친다는 헌사가 전부이고, 제목의 네 단어가 어디서 왔는지 밝힌 기록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같은 음반의 「투게더!」에서는 전영록의 「종이학」 가사 일부를 인용했다는 사실과 허락에 대한 감사를 따로 적어두었으니, 출전이 있었다면 표기했을 사람들입니다. 꿈과 책과 힘과 벽은 그러니 어딘가의 인용이 아니라, 자라는 동안 차례로 부딪히게 되는 것들을 나열한 자작 어구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정작 가사 안에는 분명한 인용이 하나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를 불러온 뒤, 화자는 그것을 「무책임한 격언 따위」라고 잘라버립니다. 야망을 권하던 문장이 정작 어른이 된 자리에서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발견이, 이 곡에서 분노에 가장 가까운 지점입니다.

무대는 작은방입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에 연연하던 방에서 화자는 노래를 불러봤자 누군가에겐 소음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새어 나온 한숨을 아버지가 듣고 묻습니다. 「나 들으라고 내쉰 숨이 더냐」라는 그 질문에 제 발이 저려 답하지 못했다는 고백이, 이 노래에서 가장 아픈 장면입니다.

곡은 2019년 3월 13일 발표된 두 번째 정규 음반 「전설」의 맨 끝에 놓였습니다. 작사는 최정훈이, 작곡과 편곡은 최정훈과 김도형, 유영현이 함께 맡았습니다. 이 음반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의 성공과 더불어 국내 인디 신에서 손꼽히는 결과를 낸 작업으로 기록되었고, 이 곡 역시 타이틀이 아니면서도 오래 불렸습니다. 끝은 화해도 체념도 아닙니다. 어릴 적 본 어른들의 무덤덤한 눈빛을 기억해 두었다가 조금씩 닮아가야 할 거라는 말로, 노래는 결론 대신 예고를 남기고 닫힙니다.

커뮤니티 가사 1

가사
0
해가 뜨고 다시 지는 것에
연연하였던 나의 작은방
텅 빈 마음 노랠 불러봤자
누군가에겐 소음일 테니
꼭 다문 입 그 새로 삐져나온
보잘것없는 나의 한숨에
나 들으라고 내쉰 숨이 더냐
아버지 내게 물으시고
제 발 저려 난 답할 수 없었네
우리는 우리는
어째서
어른이 된 걸까
하루하루가
참 무거운 짐이야
더는 못 갈 거야
꿈과 책과 힘과 벽 사이를
눈치 보기에 바쁜 나날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무책임한 격언 따위에
저 바다를 호령하는 거야
어처구니없던 나의 어린 꿈 
가질 수 없음을 알게 되던 날
두드러기처럼 돋은 심술이
끝내 그 이름 더럽히고 말았네
우리는 우리는
어째서
어른이 된 걸까
하루하루가
참 무거운 짐이야
더는 못 간대두
멈춰 선 남겨진
날 보면
어떤 맘이 들까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 걸
잘도 버티는 넌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 걸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하루는 더 어른이 될 테니
무덤덤한 그 눈빛을 기억해
어릴 적 본 그들의 눈을
우린 조금씩 닮아야 할 거야
짱짱이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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