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니
윤종신곡 소개
「이제 괜찮니 너무 힘들었잖아」로 시작합니다. 안부를 묻는 말투지만 곡은 곧 그 가면을 스스로 벗깁니다. 잘 지낸다는 소식도, 벌써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전언도 굳이 전해 들은 화자는 잘했다고 말해 놓고는 「니가 조금 더 힘들면 좋겠어 진짜 조금 내 십 분의 일 만이라도」라고 덧붙입니다. 아프다 행복해 달라는 모순된 주문이 이 노래 후렴의 정확한 좌표입니다.
오래 회자되는 이유는 미련을 미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자는 자기만 유난 떠는 건 아닌지 의심하고, 억울하다고 인정하고, 고작 사랑 한 번 따위라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다가도 이렇게 빨리 보고 싶을 줄 몰랐다며 무너집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 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는 말은 칭찬처럼 시작해 그 모습을 아직 못 잊는다는 자백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너무 잘 사는 척 후련한 척 살아가」라고 자기 연기를 폭로하고, 자신을 「딱 알맞게 사랑하지 못한 뒤끝 있는 너의 예전 남자친구」이자 「스쳤던 그저 그런 사랑」으로 정의하며 문을 닫습니다. 상대의 자리에서 자기가 어떻게 요약될지를 직접 받아쓰는 결말이라, 후렴의 유치한 소원과 대비되며 곡이 착지합니다.
「좋니」는 2017년 6월 22일 미스틱의 음원 채널 리슨의 열 번째 곡으로 공개됐습니다. 윤종신이 노랫말을 쓰고 포스티노가 곡을 붙였습니다. 발표 직후에는 순위표 아래쪽에 머물렀지만 방송 무대와 라이브 영상이 퍼지면서 두 달에 걸쳐 천천히 올라와 여름 끝에 음원 차트 정상에 섰고, 그해 9월 1일 KBS 뮤직뱅크에서 1위를 받으며 데뷔 27년 만의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민서가 부른 「좋아」가 월간 윤종신을 통해 나왔습니다. 헤어진 상대의 자리에서 답하는 노래로, 「좋니」의 화자가 끝내 듣지 못한 대답을 뒤늦게 채워 넣는 짝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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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괜찮니 너무 힘들었잖아 우리 그 마무리가 고작 이별뿐인 건데 우린 참 어려웠어 잘 지낸다고 전해 들었어 가끔 벌써 참 좋은 사람 만나 잘 지내고 있어 굳이 내게 전하더라 잘했어 넌 못 참았을 거야 그 허전함을 견뎌 내기엔 좋으니 사랑해서 사랑을 시작할 때 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 그 모습을 아직도 못 잊어 헤어 나오지 못해 네 소식 들린 날은 더 좋으니 그 사람 솔직히 견디기 버거워 니가 조금 더 힘들면 좋겠어 진짜 조금 내 십 분의 일 만이라도 아프다 행복해줘 억울한가 봐 나만 힘든 것 같아 나만 무너진 건가 고작 사랑 한번 따위 나만 유난 떠는 건지 복잡해 분명 행복 바랬어 이렇게 빨리 보고 싶을 줄 좋으니 사랑해서 사랑을 시작할 때 니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 그 모습을 아직도 못 잊어 헤어나오지 못해 네 소식 들린 날은 더 좋으니 그 사람 솔직히 견디기 버거워 너도 조금 더 힘들면 좋겠어 진짜 조금 내 십 분의 일 만이라도 아프다 행복해줘 혹시 잠시라도 내가 떠오르면 걘 잘 지내 물어 봐줘 잘 지내라고 답할 걸 모두 다 내가 잘 사는 줄 다 아니까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너무 잘 사는 척 후련한 척 살아가 좋아 정말 좋으니 딱 잊기 좋은 추억 정도니 난 딱 알맞게 사랑하지 못한 뒤끝 있는 너의 예전 남자친구일 뿐 스쳤던 그저 그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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