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수월가
탑현곡 소개
제목 '호랑수월가(虎狼水月歌)'는 물에 비친 달을 바라보는 호랑이의 노래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에는 또렷이 보이지만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을 수 없는 달, 곧 닿을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합니다. 곡은 강렬한 동작들로 문을 엽니다. '흐르는 저 하늘을 물어 채는 범처럼 / 태산에 날아들어 숨어드는 새처럼 / 동산을 뛰고 뛰어가는 강아지처럼'. 범·새·강아지가 내달리던 풍물이 막을 내리고 밤이 찾아오면, 분주하던 세상이 가라앉고 은하수가 내리는 적막 속에 화자만 홀로 남아 타령을 시작합니다.
곡의 중심에는 달을 향한 간절한 부름이 자리합니다. '푸른 달아 오랜 고운 내 달아 / 비친 내 손에 내려다오 / 은색 소매 내 곁에 두른 채로 / 한 번만 타는 입을 축여다오'. 손바닥에 비친 달이라도 내려와 메마른 입술을 적셔달라는 애원은, 실체 없는 그림자를 붙들려는 부질없는 사랑의 몸짓 그 자체입니다. 이어지는 '뻗은 손끝에 닿아다오'는 끝내 닿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손을 거두지 못하는 화자의 마음을 압축합니다.
물과 달의 이미지는 후반부에서 더 짙어집니다. '달빛만이 흘러 바다가 되고 / 지쳐 전하지 못하는 수월가'. 달빛이 흘러 바다를 이루지만 정작 노래는 지쳐 가닿지 못하고, 부르면 부를수록 멀어지는 역설만 남습니다. '피었다 이내 숨어 버릴 허상아 / 시리구나 세월세월아'에서 화자는 달이 잡히지 않는 허상임을 끝내 인정하면서도, 새벽이 올 때까지 굽이굽이 노래를 이어가겠다고 합니다.
탑현(본명 이상현)은 유튜브 커버로 시작해 직접 곡을 쓰고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져 있으며, 이 곡 역시 작사·작곡은 배상진이 맡았습니다. 국악의 가락과 한(恨)의 정서를 현대적 보컬에 녹여낸 편곡이, 닿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옛 노래의 정한을 지금의 정서로 되살려 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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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저 하늘을 물어 채는 범처럼 태산에 날아들어 숨어드는 새처럼 동산을 뛰고 뛰어가는 강아지처럼 온 산에 풍물 막을 내리네 바람은 지친 끝에 밤에 몸을 뉘이네 별빛은 아뜩하니 은하수를 내리네 차가운 밤하늘에 세상이 젖어 가네 그리워 홀로 타령을 하자 흘러가라 사랑사랑아 덧없이 피고 떨어지는 꽃송아 애닯구나 가락가락아 눈물에 떨어진 별을 헤네 푸른 달아 오랜 고운 내 달아 비친 내 손에 내려다오 은색 소매 내 곁에 두른 채로 한 번만 타는 입을 축여다오 푸른 달아 다시 없을 내 달아 뻗은 손끝에 닿아다오 달빛만이 흘러 바다가 되고 지쳐 전하지 못하는 수월가 고요한 바다 위로 내 노래가 떠 간다 소리도 부끄러워 숨죽이고 떠 간다 달빛에 젖은 몸을 내놓고서 떠 간다 한낮이 비쳐 오를 때까지 달아 달아 애달픈 달아 피었다 이내 숨어 버릴 허상아 시리구나 세월세월아 나날을 헤면서 현을 뜯네 푸른 달아 오랜 고운 내 달아 비친 내 손에 내려다오 은색 소매 내 곁에 두른 채로 한 번만 타는 입을 축여다오 푸른 달아 다시 없을 내 달아 뻗은 손끝에 닿아다오 달빛만이 흘러 바다가 되고 지쳐 전하지 못하는 수월가 서로 가자 굽이굽이 쳐 가자 하늘에 닿을 너머까지 밤아 가라 훠이훠이 가거라 산 위에 걸린 저 달은 태평가 서로 가자 굽이굽이 쳐 가자 새벽에 닿을 너머까지 달빛만이 흘러 바다가 되고 지쳐 전하지 못하는 수월가 하늘을 보며 그리는 풍류가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수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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