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 10CM만
10cm,빅나티(서동현)곡 소개
1부터 10까지 세는 카운트로 곡이 시작됩니다. '딱 10CM만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 한번 해보자 / 우리 멀어져 보자'. 더 가까워지자가 아니라 딱 10센티미터만 멀어져 보자는 제안이 곡 전체의 출발점입니다. 너무 붙어 있어 보이지 않게 된 것들을 다시 보려고, 일부러 반 발자국 거리를 두려는 권태기 연인의 심리가 제목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곡의 한가운데에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끌려 들어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참 좋아하던 말이었는데 글쎄'. 가까이 오래 봐야 예쁘다던 그 말을, 화자는 이제 '글쎄'라며 의심합니다. 그러다 한 발자국 뒤에서 봐야 보이는 아름다움도 있다는 말에, 매일 지나던 거리가 오늘따라 이상하게 예뻐 보이는 경험을 합니다. 거리를 둔다는 게 곧 멀어지는 게 아니라 다시 보기 위한 방법일 수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같은 꽃의 이미지가 후반부에서 한 번 더 뒤집힙니다. '꽃을 보았다 예뻤다 / 자세히 보려고 꺾었다'. 자세히 보려는 욕심이 결국 꽃을 꺾어 시들게 만들고, '쉽게 피고 아쉽게 지는' 향수처럼 사랑도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쉽게 바래버린다는 자각으로 이어집니다. 반면 '자세히 안 봐도 오래 안 봐도 / 이 거리를 가득 채우는 꽃들도 있더라고'라는 구절은, 굳이 꺾지 않아도 곁에 있어주는 사랑의 다른 방식을 가만히 내놓습니다.
이 곡은 10cm와 빅나티(BIG Naughty)가 함께한 2022년 가을 발매곡으로, 앞서 봄의 짝사랑을 그린 '정이라고 하자'에 이어지는 결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권정열의 담담한 보컬과 빅나티의 랩이 '삐거덕 거리는 빈 수레바퀴'처럼 식어가는 관계 위로 얹히며, 멀어짐을 통해 다시 가까워지려는 역설적인 사랑의 거리를 노래합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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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4 5 6 7 8 9 10 딱 10CM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한번 해보자 우리 멀어져 보자 딱 반 발자국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한번 해보자 우리 멀어져 보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참 좋아하던 말이었는데 글쎄 아무거나 눌러보다가 한발자국 뒤에서 보면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이 보인다는 말에 집에 가는 길에 액정 밖의 화면을 봤네 맨날 본 똑같은 거리들이 오늘따라 이상하게 예뻐 보이는 게 싫은 것도 싫지 않아야 어른이 되지 우리 조금만 반 발자국만 한 발자국만 아님 반 발자국만 멀어져 볼까 1 2 3 4 5 6 7 8 9 10 딱 10CM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한번 해보자 우리 멀어져 보자 딱 반 발자국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한번 해보자 우리 멀어져 보자 꽃을 보았다 예뻤다 자세히 보려고 꺾었다 참 좋아하던 향이었는데 글쎄 이제는 한 두번 누르는 향수처럼 쉽게 피고 아쉽게 지는 자세히 안 봐도 오래 안 봐도 이 거리를 가득 채우는 꽃들도 있더라고 삐거덕 거리는 빈 수레바퀴는 쉼과 의심 그 사이 어딘가로 더 미끄러져가는데 일찍이 이미 희미해 져버린 우리의 길 위 의미는 헤져버린 목적지에 적힌 음표와 같아서 1 2 3 4 5 6 7 8 9 10 딱 10CM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한번 해보자 우리 멀어져 보자 딱 반 발자국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한번 해보자 우리 멀어져 보자 딱 10CM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한번 해보자 우리 멀어져 보자 딱 반 발자국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한번 해보자 우리 멀어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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