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진섭
국내121곡TJ 60 / KY 61
1980년대 후반, 발라드를 대중가요의 한복판으로 끌어온 목소리입니다. 대학 밴드 동아리에서 음악을 시작해 1987년 방송사 신인가요제 수상을 계기로 데뷔했고, 이듬해 1집 「홀로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곧바로 정상급이 되었습니다. 1989년과 1990년 두 해 연속으로 그해 최고 음반에 주는 상을 받았습니다.
창법은 힘을 빼는 쪽입니다. 치고 올라가는 고음을 거의 쓰지 않고 중음역 안에서 부드럽게 흐르며, 코를 살짝 울리는 공명과 또렷한 발음이 목소리의 인상을 만듭니다. 노래한다기보다 옆에서 말을 건네는 것처럼 들리는 대목이 많은데, 조건을 하나씩 늘어놓는 「희망사항」의 긴 가사를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는 것도 이 창법이라야 가능한 일입니다.
대표곡은 대부분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준 곡입니다. 「홀로 된다는 것」과 「너에게로 또 다시」는 하광훈이 곡을 붙였고, 「희망사항」은 노영심이 노랫말과 곡을 모두 썼습니다. 이들이 쓴 문장은 시적인 비유 대신 일상의 말투를 택해서, 사랑을 크게 선언하지 않고 사소한 조건과 망설임을 늘어놓습니다. 그 문장이 변진섭의 말하듯 부르는 발음과 만나 당시 젊은 청중이 실제로 쓰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대표곡은 「홀로 된다는 것」과 「너에게로 또 다시」, 「희망사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