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클립스
국내12곡TJ 7 / KY 5
이클립스는 실제로 결성된 밴드가 아니라 드라마 안에 존재하는 밴드의 이름입니다. 2024년 방송된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보컬로 있는 밴드로 나왔고, 그 이름을 그대로 가수명에 달아 주제가가 발표됐습니다. 노래를 부른 사람은 그 배역을 맡은 배우 변우석이고,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이 노래들이 실제 음원 순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소리는 2000년대 한국 록 발라드의 문법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기타와 베이스와 드럼만 쓰는 단출한 편성으로 조용히 열었다가 후렴에서 기타를 크게 터뜨리고, 보컬은 기교를 덜어 낸 채 음을 곧게 뻗습니다. 발표곡 가운데 한 곡이 2001년에 나온 록 밴드 이브의 노래를 다시 부른 것이어서, 어느 시기의 소리를 겨냥했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노랫말은 첫사랑 한 사람만 바라봅니다. 소나기처럼 잠깐 쏟아졌다 가는 상대를 지켜 주겠다고 말하거나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난다고 못을 박는 식이라, 시간을 되돌리는 드라마의 구조와 그대로 맞물립니다. 곡은 전문 작가진이 썼고, 극 중 인물이 직접 만든 노래라는 설정만 노래 바깥에 붙어 있습니다.
대표곡은 「소나기」이고 「Run Run」과 「I'll Be There」가 뒤를 잇습니다.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이 노래들은 화면에서 떨어져 나와 따로 오래 불렸고, 가상의 이름이 실재하는 가수명처럼 쓰이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