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한별
국내83곡TJ 50 / KY 33
임한별은 부르는 사람인 동시에 쓰는 사람입니다. 발라드 가수로 알려져 있지만 원스타(Onestar)라는 이름을 따로 두고 작곡가로 일하며, 아이돌 그룹의 곡을 쓰고 녹음실에서 보컬 디렉팅까지 맡습니다. 발라드 바깥의 장르에 대한 욕심을 곡을 쓰면서 채운다고 그는 설명합니다. 자기 이름으로 내놓는 노래가 거의 이별 발라드 하나로 좁혀져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목소리의 중심은 고음입니다. 후두를 높게 고정해 소리를 날카롭게 세우는 창법이라 3옥타브 위쪽까지 가성이 아니라 진성으로 올라가고, 라이브에서도 그 높이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두껍게 울리는 저음형 발라드 보컬과는 정반대 자리에서, 가늘고 곧게 세운 소리로 마지막 후렴을 버티는 쪽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세 번 바뀌었습니다. 스무 살에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고 그 팀이 해체한 뒤 발라드 보컬 그룹에 새 멤버로 들어갔으며, 다시 그 팀을 떠나 홀로 섰습니다. 남의 팀에서 남이 정해 준 노래를 부르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자기 이름으로 낸 첫 곡은 늦게 도착했습니다.
솔로 가수로 자리를 굳힌 곡은 2018년에 낸 「이별하러 가는 길」입니다. 노랫말과 곡에 그가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이별하고 나서야 깨달았어」나 「떠나보낼 준비 해 둘 걸 그랬어」처럼 이별의 한 장면을 문장째 제목에 박아 넣는 방식이 그의 표식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