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여진
국내9곡TJ 7 / KY 2
장르 이름보다 화면을 대면 바로 설명되는 가수입니다. 만화영화가 시작하거나 끝날 때 흘러나오던 노래, 그 목소리의 주인입니다. 다섯 살 무렵부터 만화 주제가와 동요를 부르기 시작해 사십 년이 넘도록 같은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소리는 맑고 낭랑한 고음입니다. 어린이 노래로 발성을 익힌 탓에 성인이 된 뒤에도 톤이 크게 무거워지지 않았고, 덕분에 세대가 바뀌어도 같은 목소리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의 노래를 처음 듣던 사람이 형과 누나 세대였다가 또래가 되고 다시 조카 세대로 넘어가는 동안, 화면 뒤의 목소리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부르는 곡은 대부분 원곡의 가사를 한국어로 새로 붙인 노래입니다. 그래서 개인의 사연을 털어놓는 가사가 아니라 출발과 우정, 응원 같은 감정을 정면으로 말하는 문장이 많습니다. 화자가 자기 이야기를 하기보다 화면 속 인물의 마음을 대신 노래하는 자리입니다.
「개구리 왕눈이」와 「똘이장군」 같은 초기 주제가로 시작해, 배우 최불암과 아빠와 딸의 대화 형식으로 주고받은 번안곡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에도 「To My Wish」와 「Boy Meets Girl」, 「그래 그래」로 새 세대를 만났고, 영화 주제가로 부른 「Too Far Away」가 만화 밖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