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현우
국내49곡TJ 32 / KY 17
하현우는 목소리 하나로 곡의 성격을 바꿔 놓는 록 보컬리스트입니다. 밴드 국카스텐에서는 노래와 기타를 맡고 작사와 작곡을 도맡지만, 밴드 밖에서는 남이 써 놓은 노래를 받아 자기 소리로 다시 세우는 일을 해 왔습니다. 복면가왕에 우리 동네 음악대장이라는 이름으로 나와 아홉 번 연속 가왕 자리를 지킨 것이 그 능력을 대중 앞에 통째로 보여 준 계기였습니다.
음역이 넓고, 특히 높은 쪽에서 소리가 얇아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쇳소리에 가까운 배음이 붙어 날이 서고, 그 상태로 길게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눌러 삼키듯 부르다가 한순간에 터뜨리는 낙차를 자유롭게 오가서, 그가 맡으면 잔잔한 곡도 후반부가 록 편곡으로 다시 짜이는 일이 잦습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실은 「무이이야」가 아예 록 버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것이 그 예입니다.
밴드에서는 가사를 직접 씁니다. 사물과 이미지를 늘어놓아 뜻을 바로 열어 주지 않는 쪽이고, 미술을 공부한 이력이 앨범 재킷 작업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반면 자기 이름으로 나오는 노래는 대부분 드라마와 게임에 붙는 주제가라 가사는 다른 사람이 쓰고 그는 해석만 맡습니다. 이 두 갈래가 그의 활동을 나눕니다.
대표곡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실려 널리 퍼진 「돌덩이」, 록으로 다시 짠 「무이이야」, 게임 주제가 「DARKNESS」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