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사(마마무)
국내40곡TJ 22 / KY 18
화사가 혼자 이름을 걸 때 고르는 것은 느린 노래가 아니라 춤곡입니다. 솔로 명의로 낸 곡은 거의 예외 없이 댄스로 묶이고, 라틴 리듬이나 훵크 기타의 끊어 치는 커팅처럼 몸을 먼저 움직이게 하는 재료가 앞에 나옵니다. 그룹에 들어가기 전부터 다른 사람의 곡에 목소리를 빌려주며 이름을 알렸고 그 상대가 대개 힙합 쪽이었는데, 그때 붙은 어법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목소리는 여성 보컬치고 앉는 자리가 낮습니다. 가슴에 걸리는 두꺼운 저음을 기본으로 쓰고 콧소리를 섞어 눌러 뱉는데, 음을 곧게 뻗는 대신 말하듯 흘려 놓는 구간이 많아 노래와 랩의 경계가 흐릿합니다. 크게 지르는 자리를 아껴 두었다가 후렴 한 군데에서만 열어 주는 배치도 자주 씁니다.
솔로곡은 대부분 박우상과 짝을 이뤄 만들고 본인도 노랫말과 곡에 이름을 올립니다. 여기서 화자는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해 말을 겁니다. 세례명을 그대로 제목으로 삼은 곡에서는 미움을 받아 지친 자기를 불러 세워 놓고, 아등바등할 것 없이 이미 아름다우니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라고 달랩니다. 몸을 소재로 삼은 곡을 따로 낸 것도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대표곡은 그룹 밖에서 처음 낸 「멍청이」와 「마리아」, 그리고 「Chili」입니다. 한편으로 한 음악 방송의 기획에 참여해 옛 가요를 여러 곡 다시 부르기도 했는데, 춤곡을 부를 때와는 사뭇 다른 얼굴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