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섭
국내78곡TJ 47 / KY 31
이창섭의 이름을 가장 크게 만든 것은 새 노래가 아니라 남의 옛 노래입니다. 2000년대의 남성 발라드와 록 발라드를 골라 다시 부르는 작업을 여러 해 이어 왔고, 그 가운데 한 곡이 발표한 지 한참 지나 널리 불리며 그룹 바깥의 자리를 따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출발점부터가 남의 노래였습니다. 고등학생이던 2008년 지역 가요제에서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불러 대상을 받은 것이 시작입니다.
목소리는 비음이 섞인 미성 쪽이고 편하게 올라가는 고음의 자리가 높습니다. 그래서 원곡이 굵은 소리로 눌러 부르던 노래를 가져와도 같은 방식으로 따라가지 않고, 음을 얇게 뽑아 위로 뻗는 쪽으로 바꿔 놓습니다. 크게 터뜨리는 구간과 숨만 얹어 속삭이듯 눌러 두는 구간의 낙차를 크게 벌리는 것도 습관입니다.
자기 이름으로 낸 음반에서는 곡을 외부 팀에 맡기고 노랫말을 본인이 쓰는 방식을 택해 왔습니다. 태어난 해를 그대로 제목에 붙인 첫 정규 음반이 그렇습니다. 이때의 가사는 이별을 말하더라도 원망을 앞세우지 않고, 서로의 시간이 어긋나더라도 결국 같은 자리에 있겠다는 쪽으로 관계를 붙들어 둡니다.
노래 바깥으로는 뮤지컬 무대에 여러 편 올랐고, 전국의 대학 학과를 찾아다니는 웹 예능의 첫 진행자를 여러 시즌 맡았습니다. 대표곡은 캔의 노래를 다시 부른 「천상연」과 자기가 노랫말을 쓴 「그래, 늘 그랬듯 언제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