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샤
MISIA
MISIA는 1998년에 데뷔해 일본에서 여성 R&B가 주류로 올라서는 흐름의 맨 앞에 선 가수입니다. 축은 목소리 그 자체입니다. 5옥타브에 이르는 음역을 가졌고, 소울과 R&B의 문법으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이며 피아노와 기타, 플루트, 트럼펫도 다룹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재즈 트럼펫 주자의 밴드와 소울 재즈 편성으로 작업하는 등, 뒤에 붙는 밴드를 바꿔 가며 같은 목소리를 다른 옷에 넣어 보는 일도 오래 계속해 왔습니다.
데뷔 방식부터 보통과 달랐습니다. 나가사키 오무라에서 태어나 네 살부터 열네 살까지 쓰시마에서 자랐고, 고등학교 때 흑인 보이스 트레이너에게 배웠으며, 대학에 다니던 중 후쿠오카의 오디션을 계기로 스카우트되어 상경했습니다. 데뷔 싱글 「つつみ込むように…(감싸안듯이)」는 먼저 찍어 낸 아날로그반 5천 장이 곧바로 동나면서 전국의 클럽을 타고 풀뿌리로 번졌습니다. 얼굴을 앞세우는 대신 TV에는 거의 나가지 않았고, 그 태도를 오래 지킨 끝에 데뷔 14년째가 되어서야 첫 홍백가합전 무대에 섰습니다.
부르는 소재는 대체로 사랑이지만 그 사랑을 계속 다시 정의하는 쪽입니다. 데뷔곡 제목부터 감싸안는다는 동사이고, 드라마 주제가로 널리 퍼진 「Everything」과 훗날 다시 대표곡이 된 「アイノカタチ(사랑의 형태)」 역시 같은 자리를 다른 각도에서 짚습니다. 재난 뒤를 향한 노래나 성소수자를 향한 편견을 줄이자는 무대처럼 사랑을 개인 바깥으로 넓혀 부르는 일도 잦습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본 국가를 혼자 부른 것이 지금 그가 놓인 자리를 가장 잘 보여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