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시마 미카
中島美嘉
2000년대 일본 가요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입니다. 이 가수를 알아보게 하는 것은 곡보다 목소리 자체입니다. 코 안쪽으로 울리는 허스키한 음색에, 어둡게 가라앉는 저음에서 출발해 후렴으로 갈수록 숨이 섞이며 가늘게 갈라지는 소리가 붙습니다.
발라드가 중심이지만 록 편성과 일렉트로닉, 재즈까지 오가며 장르 폭이 넓습니다. 노래하는 방식은 성량으로 밀기보다 소리를 짜내듯 뽑아내는 쪽이고, 같은 멜로디라도 절과 후렴에서 음색을 바꿔 붙이기 때문에 곡 후반으로 갈수록 질감이 달라집니다. 직접 곡을 쓰기보다 외부 작가진이 만든 노래를 받아 자기 해석으로 다시 세우는 보컬리스트이며, 대표곡 「雪の華」도 본인이 쓴 작품이 아닙니다.
1983년 가고시마현의 산간 마을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자기 목소리가 콤플렉스여서 사람들 앞에서 소리 내는 것을 싫어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후쿠오카로 나가 모델 일을 하던 중 주변의 권유로 데모 테이프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2001년 「STARS」로 데뷔했습니다. 같은 해 드라마로 배우 활동도 함께 시작했고, 2005년에는 야자와 아이의 만화를 옮긴 영화 『NANA』에서 밴드 보컬 역을 맡아 연기와 노래를 겸했습니다.
2010년에는 양쪽 귀의 이관개방증을 알리고 데뷔 10주년 공연을 취소한 뒤 치료를 위해 활동을 멈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후 복귀해 지금까지 노래하고 있습니다. 가사가 놓이는 자리는 대체로 이별과 상실, 그리고 그 뒤를 살아내는 일입니다.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는 밴드 amazarashi의 아키타 히로무가 노랫말과 곡을 모두 쓴 노래로, 죽음을 입에 올리는 문장으로 시작해 결국 살아 있는 이유를 하나씩 세어보는 구조입니다. 그 밖에 「ORION」과 「桜色舞うころ」가 오래 불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