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핏츠
Spitz
스핏츠는 1987년에 결성해 1991년 메이저 데뷔한 4인조 록 밴드입니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맑은 목소리 때문에 흔히 서정적인 밴드로 소개되지만, 실제로는 죽음과 성(性)을 일상 풍경 뒤에 감춰 두는 밴드에 가깝습니다.
출발은 펑크였습니다. 1986년 도쿄조형대학에서 만난 쿠사노 마사무네와 타무라 아키히로가 동아리에서 밴드를 짜 「チーターズ」, 이어 「ザ・スピッツ」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쿠사노가 더 블루 하츠를 접하고 자기가 하려던 펑크를 먼저 해 버렸다고 느끼면서 흐지부지 멈췄습니다. 1987년 쿠사노가 타무라를 다시 부르고, 타무라가 소꿉친구 미와 테츠야를, 미와가 사키야마 타츠오를 데려오며 지금의 네 사람이 모였습니다. 그 뒤 한 번도 멤버가 바뀌지 않았습니다.
소리는 1990년대 중반부터 굳어졌습니다. 왜곡을 억제한 기타 톤과 아르페지오를 많이 쓰고, 힘을 뺀 쿠사노의 고음이 그 위에 얹힙니다. 가사는 히라가나와 말의 울림을 골라 쓰면서 평범한 풍경 안에 독특한 죽음관과 에로티시즘을 비유로 섞어 넣습니다. 쿠사노 본인도 인터뷰에서 자기 곡의 밑바닥에 놓인 주제로 성과 죽음을 들었습니다.
1995년 「ロビンソン」이 밴드를 처음 오리콘 톱10에 올리며 밀리언셀러가 됐고, 이듬해 「チェリー」와 드라마 주제가로 다시 불붙은 「空も飛べるはず」가 뒤를 이었습니다. 밴드 이름은 쿠사노가 고등학생 때부터 품고 있던 것으로, 짧고 귀여우면서 펑크 같다는 이유와 함께 약한 주제에 잘 짖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