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페기스
the peggies
중학교 경음악부에서 만난 동갑내기 셋이 그대로 어른이 될 때까지 끌고 간 밴드입니다. 파트가 겹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인 사이였고, 처음에는 남의 곡을 따라 하다가 2011년에 오리지널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다니던 고등학교가 교칙으로 연예 활동을 금지해 눈에 띄는 일은 하기 어려웠고, 졸업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여 2017년에 메이저로 나왔습니다. 곡의 작사와 작곡은 보컬 겸 기타를 맡은 기타자와 유호가 전부 혼자 합니다.
소리는 기타 한 대와 베이스, 드럼이라는 최소 편성으로 성립합니다. 빠르고 밝은 팝 록이 기본값이고 후렴이 한 번에 크게 열리는 구성이 많은데, 표면만 환하게 두고 그 아래에 그늘을 한 겹 깔아 두는 것이 이 팀의 버릇입니다. 목소리는 굵게 밀어붙이기보다 또박또박 끊어 얹는 쪽이라 말수가 많은 가사를 실어 나르기에 맞고, 드럼도 앞으로 나서는 대신 노래를 돋우는 자리에 섭니다. 대신 곡 안 여기저기에 작은 장치를 숨겨 두어, 들을 때마다 새로 걸리는 소리가 나오도록 만듭니다.
가사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무렵의 짝사랑처럼 손에 잡히는 크기의 이야기를 비틀지 않고 쓰는 쪽입니다. 밝아 보이는 사람도 어딘가 켕기는 구석을 안고 있는 것이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태도가 깔려 있어서, 신나는 곡에서도 문장은 마냥 웃고 있지 않습니다. 전국 문구점에 놓인 시필용 종이에 적힌 낙서만 모아 가사를 짜 맞춘 곡을 낸 적도 있습니다.
대표곡은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널리 퍼진 「君のせい」와 「センチメートル」, 그리고 메이저 데뷔곡 「ドリーミージャーニー」입니다. 「君のせい」는 작품을 위해 새로 쓴 곡으로, 기타자와는 두 인물 사이의 가까워진 듯 가까워지지 않는 거리감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9월을 끝으로 활동을 무기한 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