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수염고래
윤도현밴드(YB)곡 소개
작은 연못에서 시작된 길이 바다까지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문을 엽니다. 그런데 곧바로 「어쩌면 그 험한 길에 지칠지 몰라 걸어도 걸어도 더딘 발걸음에」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이 노래가 응원가이면서도 값싸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도착을 장담하는 대신 지칠 것을 먼저 인정하고, 그 위에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한 줄을 얹습니다.
곡의 중심에는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윤도현은 흰수염고래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크고 힘이 세 천적이 없는데도 다른 누구를 위협하거나 해치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모습을, 힘센 사람이 남을 무시하고 상처 주며 사는 시대에 견주어 놓은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고래는 강함의 상징이 아니라 강해도 해치지 않는 태도의 상징입니다.
가사에서 위로하는 쪽과 위로받는 쪽은 끝내 나뉘지 않습니다. 「더 상처 받지마 이젠 울지마 웃어봐」로 상대를 다독이던 화자가 후렴에서는 주어를 우리로 바꾸고, 마지막에는 그런 사람이길이라는 말만 두 번 남기고 끝납니다. 결론을 못 박지 않고 바람의 형태로 열어 둔 채 닫히는 마무리라, 위로가 훈계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흰수염고래」는 2011년 11월 24일 나온 같은 제목의 미니 앨범 타이틀곡으로, 윤도현이 노랫말을 쓰고 윤도현과 허준이 함께 곡을 붙였습니다. YB가 음반 작업에 40인조 풀 오케스트라를 들인 첫 사례이기도 해서, 록 밴드 편성 위로 현악이 크게 부풀어 오르는 후반부가 깊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고래의 이미지를 소리로 옮겨 놓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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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에서 시작된 길 바다로 바다로 갈 수 있음 좋겠네 어쩌면 그 험한 길에 지칠지 몰라 걸어도 걸어도 더딘 발걸음에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더 상처 받지마 이젠 울지마 웃어봐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그런 사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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