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고 넘는 박달재
박재홍곡 소개
궂은비 내리는 박달재 고갯길에서 임을 떠나보내는 한 사람의 울음으로 노래는 시작됩니다.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고개를 울며 넘어가는 임의 모습과 비에 젖는 저고리가, 첫 소절부터 한 폭의 이별 풍경을 그려냅니다.
곡의 정서는 참다 못해 터져 나오는 통곡에 있습니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 가슴이 터지도록'—굽이굽이 고개마다 가슴이 터지도록 울고 소리쳤다는 구절이, 절제 대신 정한을 그대로 쏟아내는 옛 가요의 결을 보여줍니다. 떠나는 임을 붙잡지도 못하고 그저 울 수밖에 없는 무력함이, 빗속 산골의 적막과 겹쳐 더 서럽게 울립니다.
2절에서는 떠나는 임에게 건네는 당부와 정표가 등장합니다. '둘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가소'—돌아올 기약이라도 성황님께 빌고 가라는 부탁, 그리고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 '박달재의 금봉이'라는 인물까지 그려지며, 노래는 한 편의 짧은 이별 서사가 됩니다.
'울고 넘는 박달재'는 1948년 박재홍이 부른 곡으로,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입니다. 작사가가 충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길에 목격한 어느 부부의 이별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고 전해집니다. 발표 당시부터 큰 인기를 얻어 박재홍을 대스타로 만들었고, 노래가 전국적으로 퍼진 뒤 오히려 가사 속 '금봉이'를 주인공으로 한 박달과 금봉의 전설이 만들어졌다고 알려질 만큼, 한 곡이 한 고장의 이야기를 새로 빚어낸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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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 가슴이 터지도록 간 ~ 주 ~ 중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님아 둘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가소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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