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광閃光
심규선(Lucia)곡 소개
사그라드는 작은 별과 우리를 가로지르는 푸른 섬광이 밤하늘을 채우며 곡이 시작됩니다. '올려다보지 않으면 거기 없는 것과 같을지 몰라'라는 구절은 빛이 사라진 게 아니라 우리가 고개를 들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라는 시선이, 가로막힌 밤의 균열을 계속 찾아내라는 다짐으로 이어집니다.
곡의 중심에는 '너는 아직 어린 별'이라는 한 줄이 자리합니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빛이라도 그 안에 간절함이 있으면 다시 꿈을 꾸게 된다고, 화자는 어둠 속의 누군가를 향해 거듭 말을 건넵니다. '그 무엇도 너를 꺾을 수 없어 / 네가 허락하지 않으면'이라는 구절은 외부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무너질 권한을 주지 말라는 당부로, 위로이면서 동시에 단단한 주문처럼 들립니다.
후반부에서 시선의 주어가 '너'에서 '우리'로, 다시 '내 안에 별을 밝혀'로 옮겨가는 흐름이 인상적입니다. 누군가에게 푸른 섬광이 되어 밤을 물리치라던 노래가 마지막에는 스스로 별을 삼키고 빛을 밝히는 자리로 돌아오면서, 위로의 대상과 주체가 포개집니다. 검은 불안을 외면하지 않고 균열 사이에서 빛을 길어 올리는 정조가 곡 전체를 지탱합니다.
심규선은 2010년 첫 싱글을 낸 뒤 한동안 루시아(Luci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본명으로 무대에 선 싱어송라이터로, 작사·작곡을 직접 맡으며 섬세한 정서와 또렷한 발성을 자기 색으로 다져 왔습니다. 이 곡 역시 가사와 곡을 모두 본인이 쓴 작품으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EP '월령 月齡' 계열의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둠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끝내 빛을 향해 돌아서는 이 노래의 결은 그가 오래 지켜 온 정서와 맞닿아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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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들고 있거나 명멸하는 작은 별들도 파랗게 타오르거나 우릴 가로지른 푸른 섬광도 올려다보지 않으면 거기 없는 것과 같을지 몰라 가로막힌 밤의 균열을 계속 찾아내 그 무엇도 너를 꺾을 수 없어 네가 허락하지 않으면 네가 허락하지 않으면 너는 아직 어린 별 네 안에 간절하면 다시 꿈을 꾸게 되리 검은 어둠 밝히며 네 안에 별을 삼켜 누군가에게는 푸른 섬광이 되어 되어, 되어 시들어가고 있거나 번져가는 작은 점들도 뜨겁게 복받치거나 우릴 갉아먹는 검은 불안도 들여다보지 않으면 거기 없는 것과 같을지 몰라 좁아지는 벽의 균열을 계속 찾아내야 해 그 무엇도 너를 망칠 순 없어 네가 허락하지 않으면 네가 허락하지 않으면 너는 아직 어린 별 네 안에 간절하면 다시 떠오르게 되리 검은 어둠 밝히며 네 안에 별을 삼켜 누군가에게는 푸른 섬광이 되어 밤을 물리치게 해 되어, 되어 우리는 아직 어린 별 내 안에 존재하면 다시 꿈을 꾸게 되리 검은 어둠 떨치며 내 안에 별을 밝혀 너를 관통하는 푸른 섬광이 되어 밤을 물리치게 해 되어, 되어 되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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